6년 만에 매각에도 강남 상권 변화로 수익률 저조
[KtN 신미희기자] 개그맨 강호동(54)이 6년 전 매입한 서울 신사동 빌딩을 매각했지만, 기대 이하의 수익률과 공실 문제로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고 파이넨셜 뉴스 에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달 20일 신사동 소재 빌딩을 166억 원에 매각했다. 2018년 6월 141억 원에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6년 만에 25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그러나 세금과 금융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 규모로 대지면적 253.95㎡(약 58평), 연면적 593.17㎡(약 179평)에 이른다.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채권최고액은 84억 원으로, 통상 대출액의 120%로 설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호동은 매입가의 약 50%인 7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매입 당시 취득세로 약 6억4800만 원을 납부했으며, 양도소득세도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모두 고려하면, 실질 수익은 거의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 상권 이동…가로수길의 공실률 41%
이 빌딩은 가로수길 중심 상권 코너에 위치해 있다. 한때 메트로시티가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며 전층이 공실 상태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강남 핵심 상권이 가로수길에서 압구정로데오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한다. 이유라 원빌딩중개법인 이사는 머니투데이에 “2018년 당시 부동산 시장은 매우 활황이었고, 뭘 사도 두 배씩 오르던 시기였다”며 “다른 곳에 투자했으면 더 큰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가로수길의 공실률은 41%로, 서울 6대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때 젊은 층과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던 가로수길은 상권 변화와 임대료 부담으로 활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공실 리스크와 상권 분석의 중요성
강호동의 사례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있어 상권 변화와 공실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특히 가로수길처럼 단기적 트렌드에 의해 형성된 상권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 가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과거 인기 상권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공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투자 시 트렌드와 함께 실질적인 임대 수익률, 상권 안정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호동은 그동안 방송 활동과 더불어 부동산 투자로도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매각은 투자 수익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