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극장의 경계를 허문 콘텐츠 트렌드
‘샤머니즘’과 ‘판타지’, 새로운 산업적 기회와 리스크를 함께 제시하다
[KtN 박준식기자] 2024년은 콘텐츠 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해였다. OTT 플랫폼의 성장, 극장가의 회복세,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지속적인 약진은 올해의 주요 흐름으로 꼽힌다. 중앙홀딩스는 올해 콘텐츠 트렌드를 ‘핵사이다’, ‘계급전쟁’, ‘샤머니즘’, ‘판타지’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분석하며, 국내 콘텐츠가 산업적, 경제적 변화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줬다. 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문화적 성공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 방향성과 경제적 함의를 드러낸다.
OTT와 극장의 새로운 균형
OTT는 콘텐츠 소비 패턴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무도실무관은 비영어권 글로벌 순위 1위를 3주 연속 유지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반면, 극장에서는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 콘텐츠의 부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양극화된 시장에서 OTT는 빠르고 짧은 호흡의 서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극장은 대형 스크린 경험을 원하는 중·장년층을 주요 타겟으로 삼으며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앙그룹 계열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OTT와 극장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제작 단계부터 플랫폼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핵사이다’와 단순 명쾌한 서사의 경제학
범죄도시4와 무도실무관은 강렬하고 단순한 서사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콘텐츠는 제작비와 투자 회수 기간 단축에 유리하며, 특히 액션 장르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범죄 오락 액션 장르는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남미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는다”며 “단순 명쾌한 서사가 글로벌 흥행의 키워드”라고 분석했다.
‘계급전쟁’과 공감 콘텐츠의 확장성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는 계급 간 대립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요식업계와 유통업계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 이후 관련 상품화와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경제적 연쇄 효과를 만들어낸 사례로, 콘텐츠 제작이 특정 산업과 연계될 때의 시너지 가능성을 보여준다.
‘샤머니즘’: 전통적 서사의 글로벌 잠재력
전통적 한국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파묘는 샤머니즘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가 콘텐츠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특히,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전통적 요소를 포함한 콘텐츠의 수출이 증가하며, 한국적 오컬트 장르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떠올랐다.
‘판타지’와 기술 집약적 콘텐츠의 경제적 도전
눈물의 여왕과 낮과 밤이 다른 그녀와 같은 판타지 콘텐츠는 높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ROI(Return on Investment)를 입증했다.
판타지 콘텐츠는 CG 및 특수효과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제작 단가 상승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팬덤 형성과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OTT 시장의 포화와 차별화의 필요성
OTT 시장은 글로벌 확장과 경쟁 심화 속에서 플랫폼 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졌다.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주요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기획과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비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글로벌 감각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장 시장의 불확실성과 극복 방안
극장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IMAX, 4DX와 같은 기술 상영관의 확대와 지역 특화 콘텐츠의 제작은 극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된다.
2024년,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중앙홀딩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춘 콘텐츠 제작과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획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지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장르의 시도를 통해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KtN 리포트
2024년은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해였다. 핵사이다와 계급전쟁은 빠르고 공감 가는 서사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고, 샤머니즘과 판타지는 독창적 세계관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콘텐츠 산업은 이제 단순한 흥행을 넘어 경제적 연쇄 효과를 만들어내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중앙그룹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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