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우경기자] 경기 평화누리길이 단순한 걷기 코스를 넘어, 대한민국 역사·생태·안보를 통합하는 미래형 관광자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도 건강한 노후생활연구회’는 28일 평화누리길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이용자 중심의 실증적 연구를 본격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 인프라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 교육, 장년층 여가, 노년층 생태 휴식 등 세대별 복합적 수요를 반영하여, 평화누리길을 역사·생태·안보·경제가 어우러진 복합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을 비롯해, 이애형, 서성란, 이오수, 한원찬 의원 등 참석자들은 경기 평화누리길이 지닌 국가적, 지역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용자 조사, 빅데이터 분석, 사례 연구를 통한 과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연구진은 국내외 사례와 문헌조사를 바탕으로 이용자 만족도와 요구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토리텔링형 관광’의 부상과 평화누리길의 전략적 재구성
세계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체험형', '스토리텔링형' 관광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방문이나 관람을 넘어, 문화와 자연,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의미를 소비하는 형태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경기 평화누리길은 대한민국 분단 현실을 품고 있는 특수성과,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결합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
평화누리길은 기존의 단순 도보 트레일 개념을 넘어, 청소년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자, 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자연 속 여가와 치유의 공간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평화와 안보라는 상징적 의미를 관광 자원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 스토리텔링 자산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기 평화누리길, 한국형 ‘문화-경제 융합 관광’ 모델 가능성
경기 평화누리길 활성화 논의는 단순한 관광지 관리 차원을 넘어, 한국형 ‘문화-경제 융합 관광’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평화누리길은 6·25 전쟁, 분단 현실, DMZ 생태계 보존 등 복합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역사·생태·안보를 아우르는 테마형 체험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청장년층 방문객 유치를 통한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연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생태적 치유 공간으로서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인프라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장기적 운영 전략과 통합 마케팅 체계 필요
평화누리길의 성공적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장기적 운영 전략이 부재할 경우 일회성 사업에 그칠 위험이 크다. 시설 조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개발, 인력 양성, 지역사회 참여 기반을 장기적으로 구축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경기 평화누리길만의 고유한 브랜드 스토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통합 마케팅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평화누리길은 전국 둘레길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 ‘생태’, ‘치유’, ‘역사’라는 고유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국내외 대상별 맞춤형 홍보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 주민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익 공유 구조를 마련하지 않으면, 외부 관광객 중심 개발로 인한 주민 반발이나 지속 가능성 저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경기 평화누리길은 한국의 분단 현실과 생태적 가치를 품은 유일무이한 자산이다. 이번 연구가 단순 인프라 확충을 넘어, 평화누리길을 대한민국 역사·생태·안보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경기 평화누리길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 모두의 체험과 교육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강화,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 구축,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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