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차관 “경주 APEC 계기 실질 협력 기대”… 다이빙 대사 “한중관계 진전 노력”

다이빙(戴兵, Dai Bing) 신임 주한중국대사(좌측),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접견 /사진=외교부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다이빙(戴兵, Dai Bing) 신임 주한중국대사(좌측),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접견 /사진=외교부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임우경기자]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2025년 7월 7일(월), 외교부 청사에서 다이빙(戴兵, Dai Bing) 신임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한중 양국 간 관계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접견은 다이 대사의 취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 채널의 복원과 안정화를 상징하는 첫 공식 만남으로 주목받는다.

박 차관은 이날 접견에서 “6월 10일 한중 정상 간 통화를 시작으로, 양국 관계가 우호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며 “11월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다층적 교류·협력이 실질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 또한 “한중 정상 간 통화에서 확인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주한대사로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하며 양국 간 우호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한중관계, ‘관리형 경쟁’에서 ‘성숙한 협력’으로

이번 접견은 한중 양국이 외교적 갈등 완화를 넘어 관계 재정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의 균형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박윤주 차관과 다이빙 대사의 만남은 “관리 가능한 경쟁에서 전략적 협력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외교부는 이번 만남을 통해 경주 APEC을 중심으로 ▲경제협력 ▲기후변화 ▲문화교류 등 비정치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는 포석도 깔았다. 이는 한중관계의 정치적 민감성을 낮추면서 협력의 실익 중심 기조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후·무역·청년 교류’ 등 신중한 재설계 필요

한중관계는 최근 몇 년간 사드(THAAD) 사태,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불신이 누적돼왔다. 하지만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공급망 협력, 인적 교류, 탄소중립 공동 대응 등 새로운 비정치 분야에서의 협력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다자무대에서의 한국 역할 확대를 견제하는 한편, 비관세 장벽을 활용한 경제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어 ‘선 관리 후 협력’ 기조가 한국 외교에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접견은 이러한 구조적 긴장 속 ‘다층적 협력 모델’ 구축의 시발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이빙(戴兵, Dai Bing) 신임 주한중국대사(좌측),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사진=외교부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다이빙(戴兵, Dai Bing) 신임 주한중국대사(좌측),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사진=외교부 ,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외교행보의 연속성과 다자무대 성과가 관건

긍정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외교 이벤트를 넘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박 차관이 언급한 APEC 정상회의 연계 협력 역시 선언적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한국 내 중국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의 반중 정서는 양국 관계 회복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교부는 이번 접견을 일회성 방문으로 끝내지 않고, 후속 의제별 고위급 교류 및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투명한 정책 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상 통화–차관 접견–APEC 연계’ 삼각 라인 구축

이번 박윤주 1차관-다이빙 대사 접견은 한중 간 실무 외교 복원의 신호탄으로서 상징성을 가진다. 이어지는 정상급 외교와 다자무대(경주 APEC)에서의 실질 협력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경우, 한중관계는 다시 한 번 ‘협력과 경쟁의 균형’을 모색하는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이 지속된다면, 지정학적 긴장 관리 및 경제적 실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KtN (K trendy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