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자기 자신을 해석할 준비가 되었을 때만, AI는 질문이 된다

[KtN 임우경기자] 한 명의 사람을 채용하는 일은, 조직 전체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가장 투명한 순간이다. 조직은 늘 묻는다. “누가 우리와 맞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실은 그 질문의 저변에는 “우리는 어떤 사람과 일할 수 없는가?”, “우리가 공정하다고 믿는 기준은 과연 누구를 배제하고 있는가?”라는 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HR은 더 이상 ‘적합한 사람’을 찾는 절차가 아니다. HR은 ‘우리 조직은 누구를 적합하다고 정의하고 있는가’를 성찰하는 구조다.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 HR테크는 이 질문의 구조를 근본부터 흔들어 놓는다. 기술은 분석하고, 점수를 매기고, 패턴을 읽어내지만, 그 모든 데이터는 결과에 불과하다. 조직은 그 결과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해석해야 한다. 기술은 질문이 아니다. 질문은 언제나 조직의 몫이다.

AI는 사람의 언어를 읽지 않는다…사람의 ‘행동’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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