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 진심을 읽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KtN 임우경, 박준식기자] 기업의 인재 선발은 예나 지금이나 조직의 생존과 직결된다. 그러나 이 결정적 과정에서 기업은 아직도 ‘운’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다. 능력은 이력서로 가늠할 수 있지만, ‘인성’은 어떤 도구로, 얼마나 정확히 판별할 수 있을까?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사무실, ‘데이터로 만드는 신나는 세상’을 표방한 ㈜신나는세상(EWC)의 가회광 대표를 만났다. 그가 개발한 인공지능 인성검사 솔루션 ‘Mind Chaser’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표면적인 점수나 자기보고식 응답이 아니라, 응답자의 ‘행동’과 ‘패턴’을 읽어내는 기술로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3,000건이 넘는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시스템은, ‘정직하게 답한 사람과 모범 답안을 외운 사람’을 구분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가회광 대표의 설명은 명확했고, 데이터에 대한 믿음은 단단했다. 그러나 동시에 가 대표는 이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기술”이라 말한다. 왜 그런가. 이야기는 질문 하나로 시작됐다.
“정말 좋은 사람은, 정말 좋은 답을 할까요?”
“기존 인성검사는 응답자가 얼마나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는가’를 측정하는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가 대표는 현실의 채용 현장에서 이 방식의 한계를 수도 없이 목격해 왔다고 했다. 대부분의 인성검사는 자기보고식이다. 즉, 응시자 본인이 설문지에 답하는 방식이다.
“요즘 구직 커뮤니티나 유튜브에는 '인성검사 모범 답안'이 넘쳐나죠. ‘이 문항은 2번이 정답입니다’ 같은 식으로요. 문제는 이런 답변이 면접관에게는 아주 그럴듯해 보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직에 들어왔을 때 이 사람의 행동은 전혀 다를 수 있어요.”
가회광 대표는 채용의 실패가 단순히 개인의 부적합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에 미치는 손실이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사람의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손실은 약 2,000만 원 이상, 팀 사기 저하, 이직률 상승, 관리자 피로 누적 등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진다.
“AI는 응답의 뒷면을 본다”
그렇다면 Mind Chaser는 무엇이 다른가.
“기존 인성검사는 ‘무엇을 답했는가’를 보지만, 우리는 ‘어떻게 답했는가’를 봅니다. 그 사람이 몇 초 만에 답했는지, 앞 문항과 어떤 간격으로 응답했는지, 동일한 문항에서 일관성 있게 답했는지, 혹은 스스로를 방어하는 성향을 보였는지 등을 AI가 분석합니다.”
Mind Chaser의 시스템은 총 5개의 AI 분석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응답 시간과 패턴을 분석하는 ‘AI 패턴 분석기’, 수천 건의 비교군과 응답을 교차하는 ‘비교 유사도 모델’, 과도한 긍정 응답과 극단 반응을 걸러내는 ‘인지 왜곡 필터’, 응답 불성실 패널티를 부여하는 ‘점수 조정 모듈’,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결과를 시각화하는 ‘리포트 엔진’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규칙을 잘 지킨다’는 문항에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는데, 유사한 문항에서는 ‘보통이다’라고 답하면 AI는 그 간극을 기억합니다. 사람은 실수하거나 방어할 수 있지만, AI는 그 모든 반응의 일관성, 속도, 문맥을 종합해 신뢰도를 측정하죠.”
“조직 문화에 해를 끼치는 사람을 사전에 막는 것, 그것이 목표입니다”
Mind Chaser는 응답자 개인의 성향을 9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측정한다. 주도성, 자기관리, 관계 능력 등 기본 항목뿐 아니라, 사회적 바람직성(Social Desirability)과 조직 부적합성(Organizational Risk) 같은 리스크 지표도 포함돼 있다.
“자신을 과하게 포장하려는 사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정서적 불안정성을 지닌 사람은 조직에서 큰 위험 요인이 됩니다. 우리는 이런 신호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패턴 유사도 분석 리포트’가 Mind Chaser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한다. 이는 수천 명의 응답자 DB와 특정 응시자의 패턴을 비교해, 이 응답이 비정상적으로 튀는지를 수치화해 보여준다.
“생체 정보 없는 진짜 AI, 그게 우리의 원칙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Mind Chaser가 영상 분석, 생체 정보, 마이크 등 어떤 개인정보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기반 검사라 하면 종종 얼굴 표정, 음성 떨림, 시선 추적 등을 떠올리지만, 가 대표는 이를 명확히 배제했다.
“우리는 오직 응답 패턴으로만 사람을 분석합니다. 개인정보도 필요 없고, 설치도 필요 없습니다.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죠.”
이런 철학은 ESG, 윤리, 개인정보보호의 측면에서도 강점이 된다. 특히 인적 리소스가 부족한 중소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에서 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Mind Chaser는 웹 기반 SaaS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량 기반 과금 시스템을 도입해 경제성과 확장성 모두를 확보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가회광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사람을 해석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기술이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는 위험하지만,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채용은 조직을 만드는 첫 단추입니다. Mind Chaser는 그 단추를 조금 더 정밀하게 꿰매주는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개발사: ㈜신나는세상 (EWC)
주요 기능: AI 기반 인성검사, 행동 패턴 분석, 응답 일관성 및 리스크 평가
분석 항목: 주도성, 관계 소통, 자기관리, 조직 적합성 등 9개 평가 영역
장점: 설치 불필요, 생체 정보 비수집, 시각화 리포트, 비전문가도 해석 가능
활용 분야: 채용, 조직 진단, HR 전략 설계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는 사람과, 진짜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그 진심을 읽기 위해 기술을 사용합니다.”
― 가회광, Mind Chaser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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