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이 설계한 '클레오'의 정체성
[KtN 임우경,박준식기자] 19일 서울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leo Symposium 2025’에서 고은현 리메드 전략기획실장은 리메드가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 '클레오(CLEO)'의 브랜드 설계 과정과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시간을 이기는 기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 행사는 단순한 제품 발표가 아닌, 리메드가 구축해온 기술력과 브랜드 스토리의 종합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리메드는 기술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에스테틱 시장은 기술이 아닌 정체성과 경험이 지배하는 시장”이라며, “브랜드 전략이 기술을 이끌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 전환은 '클레오'라는 브랜드의 네이밍, 디자인, 메시지 전략 전반에 녹아 있다.
클레오(CLEO)는 ‘Clear Energy of Origin’의 줄임말이자,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름이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클레오는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상징하며, 여성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감각할 수 있는 발음을 선택했다”며 네이밍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리메드는 클레오 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고, 최종 브랜드명 역시 회계팀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시간'이라는 개념이다. 그는 “미용과 피부의 본질은 결국 노화와 시간의 문제”라며, “시간을 다루는 기술, 시간을 지연시키는 에너지,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이 클레오의 핵심 키워드”라고 밝혔다. 이 개념은 'We Defy Time(우리는 시간을 거스른다)'는 슬로건으로 구체화되었고, 브랜드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되었다.
제품 디자인 역시 브랜드 정체성과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되었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기존 의료기기 시장의 디자인 언어에서 벗어나, 감성적 접점이 있는 가전형 에스테틱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기계로서의 차가움보다는 공간 안에 놓이는 아름다움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급 소재와 절제된 곡선미, 직관적 사용감을 중심으로 한 UI/UX 디자인이 도입되었다.
또한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기기의 기능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며, “클레오는 제품 하나하나가 인체 생리학적 흐름에 맞춰 작동하는 총체적 ‘재생 설계 시스템’의 일부”라고 정의했다. 이는 각각의 제품이 개별 기기가 아니라, 피부 생리주기와 노화 메커니즘에 맞춰 배치된 ‘기술 조합’이라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와 차별된다.
클레오(Cleo)는 현재 ‘열’, ‘충격파’, ‘근육 자극’, ‘표피 재생’ 등 네 가지 기술 축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두 제품이 상용화되었고, 나머지 두 제품도 202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기의 사용 순서와 주기까지 과학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Cleo는 기존 의료기기 시장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리메드는 단순히 병·의원 대상 B2B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일반 소비자가 의료기관에서 직접 시술 장비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B2C 개념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우리가 말하는 B2C란 일반적인 ‘소비자 직접 구매’와는 다르다”며, “소비자가 병·의원에서 시술을 받을 때, Cleo V1 같은 장비를 직접 선택하게 되는 구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소비자가 클리닉에 방문했을 때 ‘울쎄라 있나요?’라고 묻듯, ‘Cleo V1으로 시술해주세요’라고 요청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전략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선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콘텐츠 중심 마케팅에 기반하고 있다. 리메드는 국내외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 데이터와 피부 변화 분석 결과를 콘텐츠로 시각화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브랜디드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인플루언서·블로거·SNS 채널 등 다양한 경로에서 Cleo의 존재를 소비자에게 노출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Cleo V1이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소비자가 선망하고 선택하는 기술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실제로 Cleo는 소비자가 스타 인플루언서의 피부 루틴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하고, 이 욕망이 병·의원 내 특정 장비 선택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Cleo V1은 그렇게 소비자 개인의 자기 이미지 구축 욕망과 브랜드 선택의지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B2C 의료기기 마케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 구성 또한 브랜드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었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제품을 중심에 두는 대신, 기술과 인체 생리학, 그리고 시간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중심에 놓았다”며 “기술이 브랜드를 뒷받침하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가 기술을 소화해내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리메드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클레오 브랜드의 글로벌 전개를 본격화하고 있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은 “현지 의료진과 협력하며,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도 동시에 실행 중”이라며, “브랜드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확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리메드의 글로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오 브랜드가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히 새로운 에스테틱 기기의 출시가 아닌, '기술–디자인–철학'이 통합된 브랜드 전략의 전개다. 고은현 전략기획실장이 강조한 “브랜드는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브랜드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원칙은, 리메드가 기술 기반 기업을 넘어 감각 기반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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