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박준식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가 나라현 정상회담에서 공통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포괄’과 ‘실질’이었다. 이번 회담은 한일 관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인 협의와 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전 정상회담들과 결을 달리한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국제 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일 협력을 기존의 수출입, 투자 관계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질서, 규범 형성의 동반자로 격상시키겠다는 인식의 표현이다.
실제 합의 내용도 이를 뒷받침한다. 양국은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경제안보 분야에서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정상 간 공감대를 실무 협의로 즉시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선언 이후 후속 조치가 지연되거나 흐지부지되던 과거의 한일 외교 관행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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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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