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위에서 글로벌 수상까지, 티르티르가 증명한 뷔의 영향력
인디 브랜드의 반전, 티르티르 K뷰티 대표로 떠오르다
K뷰티의 무게중심 이동, 뷔와 티르티르가 만든 새로운 공식
[KtN 신미희기자] 글로벌 아이콘의 선택이 K뷰티의 지형을 다시 그렸다.
방탄소년단의 뷔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가 엘르 뷰티 어워즈 2026에서 K뷰티 리더 부문 코리아 위너로 선정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중소 인디 브랜드가 세계적 뷰티 어워즈에서 한국 대표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티르티르가 수상한 엘르 뷰티 어워즈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활동하는 엘르 에디터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어워즈다. 단순한 인기 투표가 아니라 제품력과 시장 반응, 브랜드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K뷰티 리더 부문 코리아 위너 선정은 티르티르가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로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수상의 중심에는 뷔가 캠페인을 진행 중인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있다. 해당 제품은 뷔의 글로벌 캠페인 시작 이후 한국 쿠션 브랜드 최초로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단일 제품이 아닌 브랜드 전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뷔가 앰버서더로 합류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2025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티르티르는 아마존 뷰티와 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상위 100위 안에 K뷰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두 개의 제품을 동시에 올렸다. 대기업 중심이던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인디 브랜드가 이 같은 성과를 낸 사례는 드물다.
티르티르는 2025년 11월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뷔가 글로벌 캠페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팝업 스토어 행사에 직접 참여하자 출시 제품마다 품절 사태가 이어졌고, 브랜드는 단숨에 글로벌 팬덤과 뷰티 소비층의 교차점에 올라섰다. 스타 마케팅을 넘어 문화적 파급력으로 확장된 사례로 해석된다.
이 흐름은 K뷰티 시장 전체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K뷰티는 한때 수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던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끌어올렸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K뷰티가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메인 스트림이 북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티르티르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성과는 데이터로도 증명됐다. 티르티르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특화 마케팅 플랫폼 Lefty와 데패뉴 협업으로 발표된 2025년 한국 K뷰티 브랜드 톱 1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브랜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배경에는 뷔의 영향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Lefty 데이터 기준으로 티르티르가 창출한 EMV는 7210만 달러에 달한다.
뷔 개인의 영향력 역시 독보적이다. Lefty에 따르면 뷔는 뉴욕, 런던, 로마, 파리 패션 위크를 포함한 주요 패션 위크 전체 기간 동안 한국 스타 개인 기준 가장 높은 EMV인 1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K팝 아티스트를 넘어 패션과 뷰티 산업 전반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티르티르의 이번 수상은 단일 브랜드의 성공을 넘어, K뷰티가 스타 파워와 제품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향력 있는 아이콘이 선택한 브랜드가 단기간에 세계 시장의 기준점으로 떠오르는 현상은 앞으로 K뷰티 산업 전략의 중요한 참고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