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화] 문학과 미식으로 엮은 금실… 한·프 수교 140주년 국빈 오찬의 막전막후
“미래는 문, 과거는 열쇠” 위고 읊은 이재명… 전지현·필릭스 함께한 삼색 외교의 기록
넥타이부터 밀쌈까지 청백홍… 마크롱 사로잡은 이재명의 디테일 한식 외교
노벨상 한강으로 하나 된 한·프 수교 140주년, 마크롱 “9월 파리서 다시 만납시다”
삼성 이재용부터 스키즈 필릭스까지 총출동… 지지율 고공행진 이끈 영빈관 오찬
[KtN 신미희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식탁 외교를 통해 수교 140주년의 결속을 다진 가운데, 한강 작가와 빅토르 위고를 매개로 한 인문학적 교감과 K-컬처의 위상이 결합하며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
[140년 우정의 재확인: 미래는 문이며, 과거는 그 열쇠다]
2026년 4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은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청색, 백색, 홍색의 삼색 넥타이를 착용하며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표했다. 이는 전날 만찬에서 한국과 프랑스 요리를 함께 내놓은 데 이어 정통 한식으로 식탁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언을 인용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고 했다”고 언급하며, “이와 비슷한 말로 한국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뿌리가 민주주의에 있음을 강조했다. “레미제라블에 생생하게 묘사된 프랑스의 혁명 정신은 오랜 세월과 공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6.25 전쟁 당시 3,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프랑스군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도 프랑스가 중요한 조력자였음을 역설하며 양국을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정의했다.
[한강의 금실로 화답한 마크롱: 한국어로 전한 위하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세련된 인문학적 식견으로 화답했다. 그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하며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국 정상이 공식 석상에서 유창하게 한국어 인사를 전하는 모습은 양국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수락 연설을 인용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에서 한강 작가는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그 언어와 감정을 비유했다”라며, “저는 한강 작가의 금실이라는 이 은유적인 표현을 빌려 저희 양국의 140주년 우호 관계를 그렇게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금실이 양국의 민주적 연대, 기업 간 협력, 그리고 문화적 교류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임을 강조했다. 연설의 대미는 다시 한번 한국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국어로 “위하여”를 외치며 잔을 들어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고, 이는 오찬장의 분위기를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미식에 담긴 철학: 자유·평등·박애의 삼색 밀쌈]
이날 오찬 메뉴는 해외 순방 시 방문국의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양국의 가치를 버무린 철학적 소통의 도구였다. 전채 요리부터 메인 요리까지 모든 식재료에는 양국의 역사와 우정이 깃들어 있었다.
전채 요리인 삼색 밀쌈과 제주 딱새우 무쌈, 트러플을 넣은 동해 가리비쌈은 한국 고유의 쌈 문화를 표현하고, 양국 간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삼색 밀쌈의 세 가지 색은 자유·평등·박애를 의미한다.
고급 덕자 병어를 사용한 제주 병어 구이에는 잎새버섯·모시조개·산초를 곁들인 금귤된장 소스가 어우러져 최고의 예우를 갖추겠다는 진심어린 환대의 마음을 담았다.
또한 오찬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건배주 오미로제 ‘연’을 포함해 전통주 2종과 레드와인 등 총 4가지의 오찬주를 준비했다.
| 메뉴명 | 상징 및 특징 |
| 삼색 밀쌈 | 프랑스 국가 표어인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상 구현 |
| 제주 딱새우 무쌈 | 한국 고유의 쌈 문화를 통해 양국 간의 화합과 융합을 상징 |
| 횡성 한우 갈비찜 | 한국 전통 간장에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을 더해 미식의 조화 달성 |
| 비금도 시금치 된장국 | 프랑스와 한국의 역사적 인연이 시작된 비금도의 식재료를 활용해 의미 부여 |
특히 전채로 나온 삼색 밀쌈은 이 대통령의 삼색 넥타이와 조화를 이루며 세심한 외교적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날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지는 동안, 양국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와 양국 간 문화교류를 소개하며 친교 일정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문화적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경제와 문화의 총출동: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전지현의 등장]
오찬장에는 양국 경제와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 140여 명이 집결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계의 참석도 눈부셨다. 한·프 수교 140주년 계기 프랑스 측 명예대사이자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필릭스와 한류 스타 배우 전지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의 K팝 소비량은 유럽 최고 수준이며 전 세계 10위권”이라며, 특히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K팝에 보여준 관심과 사랑이 한국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듯 “올해 9월 프랑스에서 영화영상 서밋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국빈 방문을 해주시는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화, 영화, K드라마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 성과가 견인한 지지율: 67% 취임 후 최고치 기록]
이러한 전방위적 외교 행보는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주 전 기록했던 취임 후 최고치와 동률을 이뤘다.
■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한국갤럽 3/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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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67% (전주 대비 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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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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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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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원인: 국빈 방한을 통한 외교적 성과, 문화·인문학적 소통 행보에 대한 우호적 여론
전문가들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격의 없는 소통, 한강 작가와 빅토르 위고를 아우르는 고품격 인문학 외교, 그리고 글로벌 기업인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화려한 외교 무대가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이를 맞이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단순한 수교 기념행사를 넘어 한·프 관계가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양국 정상이 서로의 문학적 자산인 빅토르 위고와 한강을 인용하며 대화를 이어나간 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깊은 정서적 공감대와 가치 공유를 확인한 과정이었다.
이는 민주주의와 혁명 정신이라는 공통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이 단순한 경제 파트너를 넘어 영혼의 동반자로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미식과 패션, 대중문화를 외교의 전면에 배치한 것은 하드 파워를 넘어 소프트 파워가 국가 간의 결속을 얼마나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삼색 밀쌈에 담긴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와 K팝 및 영화 산업을 매개로 한 인적 교류의 확대는 미래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국민들이 품격 있는 외교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있어 문화적 담론과 국제적 연대가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과거의 지혜를 열쇠 삼아 미래의 문을 열겠다는 양국의 다짐은 이제 경제, 문화, 안보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금실로 엮여 더 단단한 동맹으로 나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