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꿨다" 메릴 스트립이 밝힌 '악마는2' 귀환의 진짜 이유
앤 해서웨이 "박찬욱·봉준호 인터뷰하고파" 서울서 드러낸 역대급 한국 사랑
노안 온 미란다와 베테랑 앤디의 재회... '악마는2'가 그린 2026년 패션 전쟁
"70대 보스 연기 자부심" 메릴 스트립이 20년 만에 다시 프라다를 입은 이유
[KtN 신미희기자] 20년의 세월을 견디고 더욱 찬란하게 돌아온 전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역들이 서울에서 전 세계가 기다려온 화려한 귀환의 서막을 알렸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지배하는 2026년이라는 완벽한 타이밍에 다시 만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한국의 미(美)가 깃든 특별한 선물에 전율하며, 올봄 극장가를 점령할 역대급 로맨스와 커리어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 "보물을 받은 것 같다" 한국풍 빨간 하이힐에 터진 환호와 감동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의 열기는 한국의 장인 정신이 깃든 특별 선물 증정식에서 정점에 달했다. 영화의 상징인 빨간 하이힐이 한국적인 선과 문양을 입은 예술품으로 변신해 등장하자, 두 배우는 경탄을 금치 못하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메릴 스트립은 "생각지도 못한 멋진 선물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고 잘 간직하겠다"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벅찬 감동을 드러내며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선물이다. 보물을 받은 것 같아 얼른 집에 가져가고 싶다. 이 구두를 볼 때마다 서울에서의 오늘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 "왜 2026년이어야 했나" 아날로그 권력과 디지털 혁명의 짜릿한 격돌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1억 8,150만 조회수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번 속편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1편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꾼 시대"라고 짚었다.
이어 "인쇄와 엔터 업계가 격변하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고민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가장 완벽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2006년 당시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그녀들이, 이제 완전히 달라진 2026년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 노안 온 미란다와 베테랑 앤디, 20년의 세월이 빚어낸 경이로운 서사
속편은 20년 뒤의 패션계를 비추며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의 공존을 통해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는 비서에서 럭셔리 브랜드 임원으로 당당히 변신했고, 앤디(앤 해서웨이 분)는 기자상을 받는 순간에도 해고 문자를 받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소신을 지키는 베테랑 언론인이 됐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의 귀환이다. 그녀는 노안이 와서 안경 없이는 기사 타이틀조차 읽지 못하는 몸이 됐지만, 광고주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태도만큼은 여전하다.
앤 해서웨이는 "1편의 앤디가 경험 적은 사회초년생이었다면, 2편에서는 자신감이 쌓인 상태에서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가 된다"고 밝혀, 두 사람이 선보일 성숙하고도 치열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 "70대 보스의 존재감" 시대의 경계를 허무는 메릴 스트립의 저력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성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노래했다. 그녀는 "70세 이상의 여성이 보스 연기를 하는 모습을 대표성을 가지고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50세가 넘은 여성들의 의견이 소외되지 않고, 미란다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 여전히 현역에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아끼지 않았다. 생애 첫 내한인 그녀는 한국 바베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손주들이 매일 K-팝 이야기를 한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의 힘에 감탄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한국 젊은 세대의 감각에 찬사를 보냈다.
티저 예고편부터 공개 하루 만에 1억 8,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가장 많이 본 영화 예고편이 되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 [문화 연예 평론] 전설의 귀환, 2026년 패션계에 던지는 화려한 출사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아날로그의 품격이 디지털의 거친 파도를 어떻게 타 넘는지를 보여줄 올봄 최고의 기대작이다.
미란다의 노안이 상징하는 전통의 무게와 해고 문자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는 앤디의 전문성은,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에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직업적 영혼’이 무엇인지 묻는다.
특히 70대 여성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메릴 스트립의 귀환은 연령주의의 벽을 허무는 통쾌한 승리가 될 것이며, 여기에 K-컬처와의 정서적 교감까지 더해진 이번 작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장 완벽한 문화적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