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수본, 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 적용
신도 5만 명 이상 가입 판단…이 총회장 측은 혐의 부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가 교단 최고위층으로 향했다.  사진=2026. 06.22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가 교단 최고위층으로 향했다.  사진=2026. 06.22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가 교단 최고위층으로 향했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월 6일 합수본이 출범한 지 167일 만에 신천지 총회장을 상대로 신병 확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신천지가 각 지파별로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의 이름을 붙여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이 과정에서 5만 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장에는 업무방해 혐의도 포함됐다. 합수본은 조직적인 당원 가입 행위가 국민의힘의 선거 업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정당 내부 경선은 당원 규모와 투표 참여가 결과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절차다. 수사팀은 신천지 내부 지시 체계와 실제 가입 규모, 당원 명부와 신도 명부의 연계 여부를 살피며 혐의 구조를 좁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난 1월부터 신천지 총회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명부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 등을 확보했고, 신천지 전·현직 간부들을 상대로 당원 가입 지시와 이행 경위를 조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 의혹을 “나라가 망하는 길”로 규정하며 통일교와 신천지에 이어 일부 개신교까지 수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2026. 01.21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 의혹을 “나라가 망하는 길”로 규정하며 통일교와 신천지에 이어 일부 개신교까지 수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2026. 01.21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수사는 이미 신천지 전직 간부들의 신병 확보로 한 차례 속도를 냈다. 이달 17일 법원은 신천지 전 총무 고동안 씨와 전 지파 총무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본 출범 이후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첫 구속 사례였다. 전직 간부들에 이어 이 총회장까지 영장 청구 대상에 오르면서 수사의 무게중심은 교단 지휘부의 관여 여부로 옮겨갔다.

이 총회장은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합수본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신도 당원 가입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이 총회장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조직적 가입 행위가 정당 경선 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영장 청구는 종교단체 내부 동원 의혹이 정당 경선 절차와 맞물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정당 가입은 헌법상 정치적 자유와 연결된 행위지만, 조직적 강요나 특정 선거 결과를 겨냥한 동원이 있었다면 정치 참여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의 경계가 동시에 수사 대상이 된다.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합수본 수사는 신천지 지휘부의 의사결정 구조와 국민의힘 당원 가입 과정의 실제 영향으로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다.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신도 명부와 당원 명부, 전직 간부 진술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종교 조직의 집단 동원과 정당 경선 관리 체계가 어디까지 분리돼야 하는지를 정치권과 사회에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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