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라, 직장암 4기·폐 전이 고백…중증 치매 남편 곁에서 지킨 마이크
항암·방사선 치료 뒤 폐 전이 수술까지
6년째 치매 남편 간병, 신곡 '사랑의 주문'에 담긴 생계와 책임

직장암 4기와 폐 전이를 겪은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무대를 놓지 못한 시간을 고백했다.  사진=2026. 07.02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직장암 4기와 폐 전이를 겪은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무대를 놓지 못한 시간을 고백했다.  사진=2026. 07.02   방송화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직장암 4기와 폐 전이를 겪은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무대를 놓지 못한 시간을 고백했다.

직장암 4기는 직장에 생긴 암이 폐, 간, 먼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성 암 상태를 말한다. 폐 전이는 폐에서 새로 시작된 암이라는 뜻이 아니라, 직장암 세포가 폐로 옮겨가 병변을 만든 상태로 구분된다.

가수 이사벨라가 암 투병과 가족 간병이 겹친 근황을 공개했다. 직장암 4기 진단 뒤 폐 전이까지 겪은 시간, 중증 치매 남편을 돌봐야 했던 현실, 무대를 내려놓을 수 없었던 이유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이사벨라는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2022년 직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이어갔고, 지난해 1월에는 암이 폐로 전이돼 수술과 전신 항암 치료를 추가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직장암 4기는 암이 직장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장기로 퍼진 상태를 가리킨다. 폐 전이는 폐에서 처음 생긴 암과 구분된다. 직장에서 시작된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 흐름을 따라 폐에 자리 잡은 경우로, 진단과 치료는 원발 부위인 직장암의 흐름 안에서 판단된다.

투병의 무게는 간병 현실과 겹쳤다. 이사벨라의 남편은 6년 전 중증 치매 판정을 받았다. 유학파 출신으로 대기업 건설사에서 건축가로 일했던 남편은 현재 아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벨라는 남편이 낙상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던 당시도 떠올렸다. 남편이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며 한밤중에 강제 퇴원해야 했던 일화는 치매 가족이 맞닥뜨리는 돌봄의 현실을 드러냈다. 병을 앓는 사람 곁에 또 다른 환자가 있는 상황은 한 가정의 일상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간병을 버틴 시간도 고백했다. 이사벨라는 치매 간병을 두고 아무리 달려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에 혼자 갇힌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심경을 꺼내며, 암 투병자이자 보호자로 살아온 시간을 숨기지 않았다.

무대를 놓지 못한 이유는 생계와 책임감이었다. 이사벨라는 남편을 끝까지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텼고, 간병비를 마련하기 위해 암 치료 중에도 노래를 이어갔다. 올해 1월 발표한 신곡 '사랑의 주문'은 단순한 활동 재개가 아니라 투병과 간병 사이에서 붙든 생업의 결과로 전해졌다.

이사벨라의 고백은 한 연예인의 근황을 넘어, 암 환자와 가족 간병인이 동시에 떠안는 현실을 다시 보게 한다. 무대 위 노래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치료비와 간병비, 보호자 부재, 장기 돌봄의 고립감이 겹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계를 위해 다시 마이크 앞에 서야 한다는 사실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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