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움직이는 기반…서남권 6.3GW·65만톤, 용인 15GW·150만톤의 산업 방정식

[KtN 박준식기자]반도체 팹은 전기와 물 없이는 돌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냉각 없이는 확장되지 않는다. 피지컬 AI도 공장과 로봇, 센서와 설비를 움직일 전력이 있어야 현실에서 작동한다. 2026년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전력과 용수가 별도 축으로 다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시대의 산업 경쟁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기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물을 어느 속도로 확보하며, 전력망을 어디까지 깔 수 있는지가 국가 기반망의 속도를 정한다.

경부고속도로 시대의 산업 기반은 도로와 항만, 공단이었다. 정보고속도로 시대의 산업 기반은 통신망과 인터넷 접속이었다. AI 기반망 시대의 숨은 바닥은 전력망과 용수다. 도로가 없으면 화물이 움직이지 못했고, 통신망이 없으면 데이터가 오가지 못했다. 전력망과 물이 부족하면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설비는 계획보다 늦게 움직인다. AI 시대의 병목은 모델 성능보다 전력망과 물에서 먼저 드러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보고회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AI 경쟁의 전선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넘어 전력과 용수 같은 기초 인프라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의 삼각축이라면, 전력과 용수는 그 삼각축을 떠받치는 바닥이다. 전력과 용수가 풍부하고 안정적 부지를 갖춘 지역을 새로운 산업 사이트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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