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학·주거·교통을 한 도시로 묶는 AI 기반망 전략…30분 생활권·1시간 물류권·패스트트랙이 지방투자의 새 조건으로
[KtN 박준식기자]공장만으로는 지방투자가 완성되지 않는다. 반도체 팹이 들어서도 엔지니어가 살 집이 없고,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도 클라우드 운영 인력이 머물 도시가 없으며, 피지컬 AI 생산기지가 생겨도 대학과 연구기관, 부품기업, 실증 현장이 떨어져 있으면 투자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 2026년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형 첨단도시가 함께 제시된 배경은 이 조건에 닿아 있다.
경부고속도로 시대의 산업단지는 공장과 도로, 항만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제조업 수출국가에는 생산시설과 물류망이 먼저 필요했다. 정보고속도로 시대에는 통신망과 사무공간, 벤처 생태계가 디지털 산업의 속도를 만들었다. AI 기반망 시대에는 공장과 데이터센터, 연구실, 주거지, 학교, 병원, 문화시설, 교통망이 같은 도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가 요구하는 인력은 단순히 출퇴근하는 노동력이 아니라 지역에 정착해 기술을 축적하는 전문 인력이다.
국토교통부 발표는 기존 산업단지의 한계를 먼저 짚었다. 과거 산업단지는 생산에는 효율적이었지만 공장이 빽빽하고 도시와 떨어져 있었으며, 생활과 정주 여건은 약했다. 반대로 미국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원노스, 중국 선전 같은 도시 모델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주거와 문화가 한 도시 안에서 결합된 형태로 제시됐다. 정부는 산업 거점 조성 전략을 바꿔 기업이 원하는 방식의 기업형 첨단도시를 만들고, 산업과 혁신, 정주환경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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