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개국 선수단 모인 장충체육관서 국제교류 강조…“서울시의회도 태권도 발전 지원”
“승부도 중요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쌓는 일도 중요합니다.”
[KtN 임우경 · 박준식기자]임만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서 경기 결과와 함께 선수들 사이의 교류를 강조했다. 각국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충분히 펼치고, 서울에서 만난 동료들과 오랫동안 기억할 경험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K trendy NEWS와의 인터뷰에서 태권도를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운용컵에는 조직위원회 현장 집계 기준 62개국의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 등 약 5000명이 참가했다. 어린이 띠별겨루기부터 카뎃과 주니어, 시니어 G1까지 여러 연령대의 선수들이 겨루기와 품새, 격파·경연에 나섰다.
국기원과 사단법인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WT), 아시아태권도연맹(Asian Taekwondo Union·ATU),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아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린 시니어 G1 선수에게 승패는 다음 국제대회 출전과 선수 경력에 영향을 미치는 기록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해외 선수를 상대로 치른 한 경기는 자신의 기술과 경기 운영을 점검하는 기회가 된다.
임 의장은 선수들이 순위와 메달만 갖고 돌아가기보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나눈 경험까지 기억하기를 바랐다. 같은 체급의 상대와 겨룬 시간, 경기 전후 주고받은 인사, 서로의 훈련 방식과 기술을 가까이에서 접한 경험도 국제대회가 선수에게 남기는 자산이라는 취지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같은 규칙에 따라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정해진 구령에 맞춰 매트에 올랐고, 상대와 심판에게 인사한 뒤 판정을 받아들였다. 도복과 띠, 차렷과 경례는 별도의 통역 없이도 각국 참가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태권도의 질서였다.
태권도의 국제교류는 공식 경기 시간에만 이뤄지지 않는다. 선수들은 대기 공간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살피고, 지도자들은 경기 기술과 훈련 방식을 확인한다. 국제심판도 여러 국가의 선수에게 동일한 규정과 판정 기준을 적용하며 대회의 신뢰를 유지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해외 또래와의 경기는 더 직접적인 경험으로 남는다. 국내 도장에서 반복해 온 발차기와 품새를 국제심판 앞에서 펼치고, 익숙하지 않은 경기 방식에 대응하면서 다음 훈련에서 보완할 내용을 찾는다. 승리와 패배 모두 선수의 성장 과정에 축적된다.
고 김운용(Kim Un-yong)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추진한 태권도 세계화도 각국 선수들이 같은 경기 규칙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서 시작됐다. 국제기구와 경기 체계가 구축되면서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무도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치르는 국제 스포츠로 성장했다.
김운용컵은 국제 스포츠 행정의 성과를 현재 선수들의 만남으로 이어간다. 각국 선수단은 등록과 계체, 대진 편성, 심판 판정과 시상 절차를 같은 기준에 따라 경험한다. 어린 수련생부터 시니어 국제선수까지 한 대회에 참여하는 편성은 세대 간 교류도 가능하게 한다.
서울에서 국제대회를 지속하려면 경기장 안팎의 운영도 안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선수 안전과 의료 대응, 해외 참가자를 위한 통역과 안내, 교통과 숙박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돼야 각국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는 대회와 관련한 예산과 정책을 심의하는 지방의회다. 국제 스포츠 행사의 안정적인 개최, 공공체육시설 운영, 선수와 시민의 안전, 생활체육 활성화도 서울시의회의 논의와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임 의장은 태권도와 국제 스포츠 교류에 서울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서울시의회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지원은 한 차례 대회 개최를 넘어 해외 선수단이 다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놓여야 한다. 장충체육관의 경기 운영과 안전 체계를 정비하고, 국내외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가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가면 대회가 남기는 성과도 커질 수 있다.
장충체육관은 서울 도심에 자리해 해외 선수단의 이동과 문화 체험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경기 일정과 서울의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하면 참가자들이 체육관 밖에서도 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에서 머문 기억은 선수단이 다음 대회 참가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 의장의 발언은 김운용컵의 기록을 메달 수와 참가국 숫자에만 두지 않았다. 선수들이 실력을 충분히 펼치고, 상대 국가의 선수와 인사를 나누며, 서울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는 대회를 강조했다.
62개국 참가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나눈 경험은 대회가 끝난 뒤 각자의 도장과 훈련장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은 서울에서 만난 상대의 기술을 다음 훈련에 반영하고, 지도자들은 국제대회에서 확인한 경기 흐름을 후배 수련생에게 전한다.
서울시의회의 지원도 경기장 운영과 선수 안전, 유소년 교류와 해외 선수단 지원으로 이어질 때 구체적인 성과를 남길 수 있다. 승부를 위해 만난 선수들이 국경을 넘어 관계를 이어가는 일은 김운용컵이 국제 스포츠대회로 축적해야 할 또 하나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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