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적 곡선 내세운 파리 런웨이와 절제된 세 번째 판매…15개 착장 가운데 남은 변화는 길이와 폭
[KtN 박인경기자]YOKE는 FW26 컬렉션의 이름을 ‘Beyond Form’으로 정하고 장 아르프(Jean Arp)의 조각과 회화에서 출발했다. 비대칭과 우연성, 유기적인 곡선을 옷의 형태로 옮긴다는 구상이었다. 8월 22일 시작한 세 번째 판매에서는 검은색 셋업과 회색 상의, 갈색 팬츠, 올리브색 외투가 중심을 이룬다. 파리에서 앞세운 조형적 구상은 매장에서 입기 쉬운 색과 기본 품목 안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재킷과 팬츠를 맞춘 착장은 폭을 크게 벌리지 않는다. 재킷은 엉덩이 윗부분까지 내려오고 바지는 허벅지부터 바짓단까지 곧게 떨어진다. 셔츠와 넥타이를 빼고 검은색 상의를 받치면서 정장의 격식을 덜었다.
재킷의 어깨와 허리는 과장되지 않았다. 바지도 주름이나 장식을 앞세우지 않고 길이와 통으로 윤곽을 정리했다. 장 아르프의 둥글고 불규칙한 형태보다 1990년대식 미니멀 남성복에 가까운 구성이다. 컬렉션의 출발점이 된 미술 작품을 모른 채 옷만 접하면 검은색 셋업 이상의 차이를 찾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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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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