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재외공관 발급 3만9957건…2024년 1만234건
2025년 발급 1·2위 주일본대사관·주오사카총영사관
일본 사건사고 피해자 2022년 348명→2025년 3090명
캄보디아도 스캠범죄 확산 시기와 긴급여권 증가 시기 겹쳐
[KtN 박준식기자]최근 5년간 해외 재외공관에서 발급된 긴급여권이 4만 건에 육박했다. 2022년 5312건에서 2023년 9491건으로 급증했고 2024년에는 1만234건까지 늘었다. 2025년에도 9559건이 발급됐으며 올해는 1월부터 7월까지 5361건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누적 발급 건수는 3만9957건이다.
해외 재외공관에서 발급하는 긴급여권은 현지에서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행 출발 전 여권을 준비하지 못해 국내에서 긴급여권을 받는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 해외 체류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여권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국민이 재외공관을 찾는 만큼 발급 건수의 변화는 재외국민 보호 업무와도 맞닿아 있다.
2025년에는 일본 소재 공관 두 곳이 전체 재외공관 가운데 긴급여권 발급 1·2위를 차지했다. 주일본대사관이 875건으로 전체 발급의 9.2%, 주오사카총영사관이 819건으로 8.6%였다. 두 공관에서만 1694건이 발급됐다.
3위는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으로 508건, 4위 주이탈리아대사관은 405건, 5위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366건이었다. 일본 두 공관의 발급 건수를 합치면 3~5위 세 공관의 1279건보다도 많다.
일본 소재 10개 재외공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증가 폭은 더 뚜렷하다. 2022년 661건이던 긴급여권 발급은 2023년 2086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2415건에 달했다. 2025년에도 2393건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약 3.6배 증가했다.
올해도 높은 발급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일본 소재 공관에서 발급된 긴급여권은 1638건이다. 주일본대사관이 562건, 주오사카총영사관이 5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후쿠오카총영사관에서도 270건이 발급됐다.
지역별 변화도 눈에 띈다. 주일본대사관은 2022년 346건에서 2023년 874건, 2024년 991건, 2025년 875건으로 늘었다. 주오사카총영사관은 같은 기간 164건에서 724건, 851건, 819건으로 증가했다.
후쿠오카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주후쿠오카총영사관은 2022년 78건에서 2023년 228건, 2024년 248건, 2025년 300건으로 늘었다. 2026년에는 7월까지 이미 270건이 발급됐다.
삿포로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다. 2022년 11건이던 발급 건수가 2023년 84건, 2024년 139건, 2025년 184건으로 올라갔다. 올해 1~7월에도 104건을 기록했다.
일본 내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피해자 수도 같은 기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년 348명이던 피해자 수는 2023년 1393명, 2024년 2348명에 이어 2025년 309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1784명이 집계됐다.
2022년과 2025년을 놓고 보면 일본의 긴급여권 발급은 661건에서 2393건으로 늘었고,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자는 348명에서 3090명으로 증가했다. 일본을 찾거나 체류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사·안전 업무에서도 긴급여권과 사건사고 통계를 함께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커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도 긴급여권 발급 흐름이 크게 변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의 발급 건수는 2022년 31건에서 2023년 88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190건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186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7월은 23건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캠범죄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시기와 긴급여권 발급이 크게 늘어난 시기가 겹쳤다. 2022년 31건에서 2024년 190건으로 2년 사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는 해외 범죄와 재외국민 보호 업무를 지역별로 세분화해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시병)은 “해외에서의 긴급여권 발급 증가는 우리 국민안전 이상신호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단순 통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등 발급이 급증한 지역에 대해 외교부는 각별한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재외공관 긴급여권 발급은 3만9957건에 달했다. 일본은 2022년 661건에서 2025년 2393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7월까지 1638건이 발급됐다. 같은 지역의 우리 국민 사건사고 피해자 수도 2022년 348명에서 2025년 3090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여권 분실·도난과 사건사고가 어느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는지를 함께 추적하는 일이 재외국민 안전 대응의 중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