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오랑주리·퐁피두 대규모 협업…뉴욕·마드리드·개인 컬렉션까지 연결한 3년의 전시 준비

[KtN 임민정기자]폴 세잔(Paul Cezanne)의 작품 69점이 파리 그랑팔레에 모였다. 세잔 이후의 미술을 보여주는 78명 작가의 작품 105점까지 더해졌다. 총 174점이다. 2026년 열린 'Cezanne et nous'는 세잔의 생애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1880년대부터 현재까지 140여 년 동안 이어진 영향을 한 공간에 펼쳐놓은 전시다.

174점이라는 숫자보다 눈여겨볼 부분은 작품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있다. 프랑스 주요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의 미술관, 재단, 개인 컬렉션에 흩어져 있던 작품이 그랑팔레로 이동했다. 한 작가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 서로 다른 시대와 국가, 소장 체계를 연결한 대규모 협업이 전시의 바탕에 놓였다.

오르세미술관(Musée d’Orsay), 오랑주리미술관(Musée de l’Orangerie),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가 이 정도 규모로 컬렉션을 함께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에서 19세기 미술과 현대미술은 오르세와 퐁피두라는 기관 체계에서도 뚜렷하게 나뉘어 있다. 'Cezanne et nous'는 기관별 시대 구분을 넘어 세잔을 중심으로 작품을 다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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