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국감서 “K-팝 한계 직면”…“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다음 도약”
박진영 국감서 “K-팝 한계”…패노메논·K-컬처 센터로 다음 단계 제시
빌보드·스타디움 시대 넘어 지속 가능성 강조…하이브·JYP·SM·YG 합작법인 추진
[KtN 신미희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 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K-팝 산업이 새로운 성장 방식이 필요한 시점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K-팝이 세계적 인기를 얻어가는 과정에서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는 위기의식을 산업계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20년 전 원더걸스와 미국 50개 도시를 돌며 빌보드 ‘핫 100’ 진입을 준비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이후 K-팝 아티스트의 빌보드 1위와 5만~10만명 규모 스타디움 공연이 이어졌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개별 기획사의 해외 진출을 넘어 산업 전체를 묶는 시스템과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패노메논’ 전면에…4대 기획사 공동 플랫폼
박 위원장이 제시한 대표 사업은 대규모 K-컬처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이다.
하이브·JYP·SM·YG는 동일한 자본금과 의결권을 갖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일 기획사 중심 사업이 아니라 주요 엔터테인먼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간 주도 구조다.
박 위원장은 민관 협업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공익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K-팝에서 K-컬처로…공연·관광·뷰티까지 확장
최근 K-팝 산업은 음원과 앨범 판매를 넘어 공연, 팬덤 플랫폼, 관광, 뷰티, 패션, 콘텐츠 IP를 묶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팬들이 공연이 열릴 때만 K-팝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적으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점 구축도 주요 흐름으로 떠올랐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주요 도시 K-컬처 센터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공연과 전시, 체험 콘텐츠를 연결해 K-팝 팬덤을 K-컬처 소비로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 민관 협력이 가를 K-팝 다음 단계
패노메논은 K-팝 4대 기획사의 제작 역량과 정부 지원이 결합되는 첫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사업 구조와 상표권, 참여 아티스트 구성, 중소 기획사 참여 범위 등은 향후 운영 과정에서 계속 조정될 전망이다.
K-팝은 이미 빌보드와 글로벌 스타디움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산업의 관심은 이제 단기 흥행보다 팬덤과 공연, 관광, 콘텐츠를 얼마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연결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박진영의 국감 발언은 K-팝 산업이 개별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성과를 넘어 공동 플랫폼과 민관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