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9살 때 광주에서 피 묻은 발 봤다”…이재명 유세 무대서 눈물의 고백
광주 5·18 체험한 김가연, 충주 유세 연단 올라 “계엄 다시는 없어야…12월 3일은 민주주의 유린”
[KtN 신미희기자] 배우 김가연이 5월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유세에 연사로 등장해, 어린 시절 광주에서 겪은 5·18 민주화운동의 참혹한 기억을 토대로 작년 12월 3일 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를 토로하며 현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파란 머리띠에 파란 상의를 걸친 김가연은 마이크를 잡고 “1980년 5월 18일, 저는 광주에 있었습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당시 저는 9살이었고, 엄마는 절대 밖에 나가선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옥상에서 동생과 놀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날 동생이 열이 너무 올라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김가연은 목이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장면을 증언했다.
“엄마 손을 잡고 병원에 가는 길, 법원 앞을 지나가다가 하얀 천으로 덮인 무언가를 봤습니다. 엄마는 ‘앞만 보고 걸어라, 절대 보지 마라’고 하셨죠. 그러나 저는 곁눈질로 피와 흙이 묻은 발을 보았습니다. 무고한 시민들이었습니다.”
김가연은 울음을 삼키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그 당시 폭도라고 내몰려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 저는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계엄을 봤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김가연은 사전투표장에서 만난 청년의 말도 전했다.
“어제 투표를 하러 갔더니 한 청년이 그러더군요. ‘너무 설렌다. 내 한 표로 그를 작살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렌다’고요. 그 말을 듣고 저는 기뻤습니다. 아직도 청년들에게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어 “저는 국민학교 전교회장 선거 때 이후로 이렇게 연단에 선 건 처음입니다. 연예인이 아닌 한 명의 국민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자신이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기름막 같은 이들을 걷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54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을 즐기며, 13살 소년과도 팀플을 합니다. 세대가 무슨 소용입니까. 이재명 후보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지지합니다.”
김가연은 지난 2022년 이재명 지지를 선언한 ‘K컬처 멘토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가연 외에도 배우 이원종, 이기영, 박혁권 등이 함께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는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혁재, 배우 최준용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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