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셔틀외교, 기술기반 방산협력, 문화 중심의 글로벌 파트너십… 이재명 외교는 가치·제도·실행이 결합된 민주주의형 국가전략을 구축 중이다
[KtN 최기형기자]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전개한 외교 일정은 국가전략의 작동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각각의 양자관계를 넘어, 외교를 통해 국정 철학을 제도화하고, 국가 리더십을 국제사회에서 입증하는 과정으로 설계되었다.
정상외교의 본질은 협정이나 공동성명에 있지 않다. 정책을 구조화하고, 협력의 기준을 정립하며, 제도와 가치의 정합성을 구축하는 데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는 단기성과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의 복원력과 실천가능한 국가전략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 제도와 책임의 민주주의형 외교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담은 과거사 인식이나 갈등 봉합의 프레임을 넘어서, 제도화된 협력 구조의 재정비로 나아갔다. 셔틀외교 복원은 실무 중심의 외교 채널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한미일 안보 공조 체계의 지속과 한일 양국의 실질 협력 기반 정비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2022년 이후 정례 소통이 중단됐던 한일 외교가 다시 제도화되는 국면은, 동아시아 지역의 민주주의 연대가 감정적 신뢰가 아닌 정책적 상호 책임에 의해 복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을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시간적 상징을 실질적인 외교 시스템 복원의 계기로 삼았고, 이는 민주주의적 리더십이 외교적 방식으로 제도화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캐나다와의 기술동맹, 민주주의 기반 국가 간 산업적 연대
마크 카니 총리와의 회담은 방산·기후·에너지·인공지능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방산 협력과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 제안은 한국의 기술적 자립성과 민주주의 기반 국방 체계의 신뢰성을 전제로 한 접근이었다.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기반의 정책 철학은 인공지능 윤리,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정책 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전제다. 단순한 기술 협력 이상의 ‘가치 기반 산업외교’가 가능했던 이유는, 양국 모두가 신뢰 가능한 제도 운영국가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외교의 언어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제도의 일관성, 정책의 예측가능성, 협력의 신뢰를 만들어내는 작동 원리로 기능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도한 캐나다와의 전략적 협력은 외교가 제도화된 국가 리더십의 증거로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멕시코와 인도, 남반구 중심의 다자적 외교 질서로 이동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회담은 ‘경제협력 강화’라는 기존 수사를 넘어서, 제도적 접속의 구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중남미 최초의 전략적 동반자국이라는 멕시코의 위상은 2025년 이후 북미 공급망 재편과 아태 지역 다자협력의 중심축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기술협력, 투자 확대, 다자외교 플랫폼 연계(APEC 초청) 등을 통해 민주주의 기반의 중견국 간 연대가 정책 단위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문화·제도·산업을 통합한 복합 외교 구조가 가능한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멕시코는 지금, 단순한 중남미 외교의 대상국이 아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담은 공급망 전략과 더불어 인적·문화적 가치 공유가 작동할 수 있는 외교의 실험장이었다. 핵심기술·방산 분야의 고위급 채널 정례화는 한국 외교가 인도를 산업 파트너이자 정책 파트너로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상외교는 산업과 기술 중심의 전략 구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형 국가는 문화·제도·인력 교류의 가치 연계를 함께 추진할 수 있어야 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구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외교는 민주주의 국가의 리더십이 작동하는 실질적 공간이다
이번 정상외교 일정은 단순히 주요국과의 양자관계를 정리한 수준을 넘어, 국정 철학의 제도화를 국제사회에서 실천한 장면이었다. 셔틀외교 복원, 방산 협력, APEC 연계, 고위급 실무 채널 정례화 등 모든 협력 의제가 단기성과가 아닌 구조 설계로 연결되었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교 전략은 네 가지 측면에서 ‘민주주의형 국가전략’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
감정과 갈등의 외교가 아닌, 정례적 대화와 실무 기반 정책 조율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적 책임 외교로의 전환
방산·기술 분야 협력이 군사력 중심이 아닌, 민주주의적 기준을 갖춘 신뢰 가능한 기술연대 방식으로 재구성
정상회담을 단발적 정치 이벤트가 아닌, 산업정책·문화정책·외교정책의 시작점으로 기능하게 만드는 구조 설계
공급망 재편과 함께 문화·제도·기술이 동시에 연계되는 글로벌 남방 국가들과의 연합체 구상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외교는 민주주의 복원의 수사에서 멈추지 않는다. 구조를 갖춘 제도, 가치가 내장된 산업정책, 예측 가능한 외교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실체화되는 방식이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은 외교의 언어가 아닌, 제도의 작동에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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