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리박스쿨, 전두환 명예회복 TF 회의까지… 국정원과 정보 교류 의심”
“국가예산이 극우 정치사관 먹잇감 됐나”... 감시활동·장학사업에 국정원 인맥 등장, 청문회 정면 돌파 예고
[KtN 신미희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리박스쿨’ 관련 내부문건을 긴급 공개하며, 이 단체가 단순 민간 교육단체를 넘어 극우 정치 양성소이자 정보기관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과 셀럽들에 대항할 수 있는 우파 셀럽 양성 해야 한다는 계획까지 극우를 양성시켜 대한민국을 접수하려는 목표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유명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8일, 구독자 수 10만을 바라보고 있는 구독자 8만여 명을 보유한 미국 여성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아이유를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는 영상에서 아이유가 탄핵 집회 참석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탄핵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비판하며 CIA에 이를 신고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윤석열 내란 세력과 마찬가지로 리박스쿨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진영을 적으로 몰며 제거 대상으로 삼고 대한민국을 극우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윤석열 내란과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민정 의원의 발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일각에서는 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 청문회’에 앞서 반드시 국민께 실체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해당 문건을 입수한 대로 전면 공개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개된 문건은 총 5쪽 분량으로, 단순한 교육 기획안이 아닌 정치적 선동과 감시활동, 역사왜곡, 정보기관의 지원 정황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① ‘전두환 명예회복 TF’ 실체 드러나… “간첩 폭로 시점에 맞춰 전두환 띄워야”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리박스쿨이 ‘전두환 명예회복 태스크포스(TF)’를 실제 운영하고 있었다는 정황이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TF는 3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며, 2023년 2월 작성된 회의록에는 “정부가 운동권 주사파 간첩을 폭로할 때 동시에 전두환 알리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5월 중 대국민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4월 말까지 준비를 완료한다”는 문장이 명기돼 있었다.
고민정 의원은 “국정원 내부에서도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간첩 수사 시점이, 어떻게 리박스쿨 내부 회의록에 정확히 기재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국정원과의 교감, 혹은 정보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② 장학생 활동은 ‘감시’… “전교조·언론·민노총 감시하라”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운영하는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역시 그 실체가 공개됐다. 고민정 의원이 제시한 문건에는 장학생 활동 내역으로 ‘네이버 감시’, ‘민노총 감시’, ‘언론 감시’, ‘전교조 감시’, ‘이슈 집회 지원’ 등이 명시돼 있었다.
고민정 의원은 “교육을 명분으로 내세운 장학금이 사실상 정치적 감시활동, 정보수집, 집회 동원에 활용된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근본부터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건에는 장학생 10명에게 월 최대 100만 원의 지원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자금 출처에 대해 “국가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③ 문건 등장인물은 ‘국정원 인맥’… “이명박 정부 관변단체 회계 담당자까지 참여”
고민정 의원은 리박스쿨 내부 TF 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최모 교육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지원을 받은 관변단체의 회계 담당자였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인물은 실제로 과거 국정원과 직간접 연계된 활동을 해왔던 인물로, 당시 문건에서도 ‘예산 조율’, ‘행사 스케줄 조정’, ‘정치이슈 연계’ 등 실무를 담당한 정황이 확인됐다.
고 의원은 “정보가 없이는 작성될 수 없는 시점, 내용, 인물들이 문건에 등장하고 있다”며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한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④ 교육위 청문회 ‘전면전 예고’… “국정원 개입 의혹, 진실 밝혀야”
이날 교육위원회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수정 전 교육부 정책자문관,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등을 상대로 리박스쿨 청문회를 개최한다. 고민정 의원은 “단순 이념 문제가 아니라, 국가 예산과 정보기관이 특정 극우 단체의 명분으로 동원된 정황이자,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교육부의 대응 부실과 국정원의 정치 개입 여부에 대해 정면 질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의원은 회견 말미 “지금은 의혹 단계지만, 이 문제는 반드시 국회와 언론, 수사기관이 함께 진실을 파헤쳐야 할 사안”이라며 “국정원이 과거의 정치공작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지, 국민 앞에 모든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