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느슨해지고, 채용은 더 어려워지는 유럽의 이중현상
[KtN 박준식기자] 2025년 유럽 고용시장은 기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업률 상승이 이어지면서 표면적으로는 구직자 중심의 고용시장 국면이 마감된 듯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채용 실패율이 높고,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맥킨지의 『HR Monitor 2025』 보고서는 유럽 내 이중적 고용 현실을 통계와 사례로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최근 1년간 채용한 인재 중 18%가 수습기간 내에 퇴사했다. 이 가운데 60%는 고용주 측이 계약을 종료한 사례였다. 전체 채용과정에서 최종 입사 후 6개월 이상 유지된 인원은 평균 46%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입사 후 6개월 유지율이 40%에 불과했고, 프랑스만이 59%로 평균을 웃돌았다. 맥킨지는 이를 '구조화되지 않은 채용 전략'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채용의 출발선부터 헛디뎠다는 점도 수치로 입증된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평균 채용 제안 수락률은 56%였다. 즉, 절반 가까운 후보자가 제안을 받고도 입사를 결정하지 않았다. 특히 이탈리아는 제안 수락률이 53%였으며, 이 중 4분의 1이 수습기간 안에 퇴사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심리적 구조가 이미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고용 안정성이 기업의 선택지가 아닌 직원의 평가 기준이 되었고, 기업 문화나 성장 가능성보다 계약 조건과 생활의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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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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