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전략이었다…한미 무역 협상, 우아한 자태 뒤 물밑에선 생난리” — 협상단에 “진심으로 감사”
[KtN 김 규운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월 31일,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말을 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 판단해 말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민주권 정부 국정운영 방향과 고위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직접 이같이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말을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를 치르고 있겠는가”라며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이빨이 흔들릴 정도였다. 가만히 있었더니 진짜 '가마니'로 아는 것 같았다”고 농담을 섞으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다”며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협상단을 향해서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들과 총리, 실무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체감한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좁게 보면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일 수 있으나, 사실은 국민 개개인의 부담과 직결된다”며 “그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밝힌 “자동차 관세율 15% 확정”, “3,500억 달러 펀드 대부분이 보증·대출”이라는 구조 등 실질적 협상 내용이 공개된 직후 나왔다. 대통령 본인의 침묵 전략과 협상단에 대한 공개적 신뢰 표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농축산물 포함 전면 개방’ 발언 이후 높아진 여론의 긴장감을 고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연 내내 ‘정무적 무게’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고위공직자들에게도 “겉으로는 흔들림 없어 보여야 하지만 물밑에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태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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