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효준, 글로벌 허브에서 본 아시아 미술의 가능성
흔들리는 홍콩, 부상하는 싱가포르

KUVA ARTS CENTER, 차효준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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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임우경 · 박준식 기자]아시아 미술시장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 중심지였던 홍콩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제 문제로 안정성을 잃었다. 공백을 채우는 도시가 싱가포르다.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국제 물류 인프라, 외국인 친화적 제도가 어우러지며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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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상반기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미술 경매시장의 낙찰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는 동남아 전체 미술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며 전년 대비 약 12%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1만 달러 이하 중저가 거래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신흥 컬렉터층의 활발한 진입을 보여주었다.

꾸바아트센터 대표 차효준은 내년 2026년 싱가포르 아트페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차효준 대표는 인터뷰에서 “내년에 싱가포르 아트페어를 저희들이 같이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아트페어 참가 계획은 단순한 출품이 아니라 꾸바아트센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이다.

KUVA ARTS CENTER, 차효준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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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허브로서의 조건

싱가포르는 세제 혜택과 물류 인프라, 자유로운 자본 이동 덕분에 아시아 미술품 거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프리포트(Freeport) 시설은 세계적 수준의 보관·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문 계약 환경은 거래 장벽을 낮춘다. 제도적 기반은 글로벌 자본과 아시아 신흥 컬렉터가 교차하는 안정된 시장을 형성한다.

KUVA ARTS CENTER, 차효준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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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바아트센터의 전략

차효준 대표는 유럽과 한국 시장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모딜리아니 재단 명예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유럽의 컬렉터 네트워크를 직접 경험했고, 에스티에스그룹 의장으로 자본 흐름을 관리해왔다. 차효준 대표는 싱가포르 아트페어를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한다.

꾸바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블루칩 작가와 동시대 작가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피카소의 판화 The Rainbow Dove는 국제 컬렉터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부기몰리의 OI BLUE EYES와 SUB-0 #1 같은 대형 캔버스는 젊은 세대의 감각과 실험성을 드러낼 수 있다. 두 작가의 병치는 한국 미술이 안정성과 동시대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획되고 있다.

임하나 작가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임하나 작가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한국 작가의 기회

싱가포르 아트페어는 한국 작가에게 중요한 무대다. 홍콩은 초고가 블루칩 중심으로 굳어진 반면, 싱가포르는 5만 달러 이하 작품군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한국의 중견·신진 작가가 국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현실적 교두보로 작용한다.

2025년 상반기 한국 경매시장에서는 500만 원 미만 작품 비중이 75.7%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과 동남아 시장 모두에서 중저가 작품의 확대가 미술시장의 성장 동력임을 입증한다. 꾸바아트센터의 기획은 이 공통 지점을 활용해 한국 작가와 국제 컬렉터를 연결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KUVA ARTS CENTER, 차효준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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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네트워크 확장

싱가포르는 동남아 컬렉터뿐 아니라 중동, 인도, 유럽 컬렉터가 동시에 유입되는 교차로다. 한국 작가를 이 무대에서 소개하는 일은 단순한 판매 이상의 효과를 가진다. 차효준 대표는 싱가포르 아트페어 참가를 “한국 미술이 아시아 미술 네트워크 속에서 좌표를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사진=Singapore 아트페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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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리포트

싱가포르 아트페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새로운 무대다. 홍콩의 불안정성 이후 국제 자본과 아시아 신흥 컬렉터가 동시에 모이는 도시로 부상한 싱가포르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보여준다.

꾸바아트센터는 2026년 전시에서 피카소 판화와 부기몰리 대작을 함께 선보이며, 블루칩과 동시대 작가의 균형을 통해 한국 미술의 확장 가능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싱가포르 전시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한국 미술을 신뢰 가능한 국제적 선택지로 제시하는 전략적 행보다.

KUVA ARTS CENTER, 차효준 대표. 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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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효준 대표는 “예술은 시장 속에서 존재해야 하지만, 단순히 거래되는 상품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년 싱가포르 아트페어는 차효준 대표의 발언처럼 한국 미술이 작품 거래 단계를 넘어 세계 미술 네트워크 속에서 신뢰와 맥락을 확보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