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지가 아니라 ‘전주기 국가’를 노린 선택

[KtN 김상기기자]인도의 선택은 분명하다. 수입 대체가 아니라 산업 주권이다. 인도 정부가 승인한 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 프로그램은 규모부터 방향까지 기존 접근과 다르다. 총 1조 원을 웃도는 예산을 투입해 연간 6천 톤 규모의 희토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 채굴에서 정제, 제조까지 한 나라 안에서 완결하는 전주기 구조다. 목표는 중국 의존의 구조적 탈피다.

인도는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의 희토류 매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생산과 가공 단계는 취약했다. 원광을 보유하고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 구간은 중국에 의존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단절을 메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기간 성과보다 7년을 내다본 설계다. 초기 공장 구축 이후 판매 연계 인센티브를 결합해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 산업 정책의 전형적인 장기 구조다.

정책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판단이 자리한다. 희토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방산 장비에 필수적이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다. 공급망 의존은 곧 안보 취약성으로 이어진다. 인도 정부가 희토류를 전략 산업으로 명시한 이유다. 산업 육성과 안보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