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수출통제가 만든 가격과 산업의 균열
[KtN 김상기기자]코발트 가격이 급등했다. 원인은 분명하다. 민주콩고공화국의 수출 통제다. 2025년 한 해 동안 민주콩고는 코발트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가 쿼터제로 전환했다. 이 조치 이후 국제 코발트 현물 가격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전 세계 코발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가 공급을 조절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민주콩고의 선택은 단순한 가격 방어가 아니다. 구조적 전환이다. 그동안 코발트는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을 반복해 왔다. 채굴은 늘었지만 부가가치는 대부분 정제와 가공을 장악한 중국으로 흘러갔다. 민주콩고 내부에서는 전략 광물임에도 통제권이 없다는 불만이 누적됐다. 수출 금지와 쿼터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 정책이다.
수출 통제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의 가용 물량이 급감했고,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업체는 재고 확보에 나섰다. 가격은 단기간에 계단식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쿼터제를 일시적 조치가 아니라 장기 공급 제한으로 받아들였다. 코발트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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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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