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이후 드러난 미국 교역의 역설

[KtN 김상기기자]관세는 보호의 언어였다. 그러나 결과는 복합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고율관세는 수입을 억제하고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목표로 도입됐다. 최근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분석은 이 정책의 실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관세는 수입을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수출을 위축시켰다. 공급망 전반의 비용만 높였다.

관세 시행 전후의 흐름은 명확하다. 관세 발표 이전 미국의 수입은 급증했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앞두고 재고를 선확보했기 때문이다. 관세가 본격 적용된 이후에도 기계류, 광학기기, 가공식품 등 다수 품목에서 수입 증가세는 이어졌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관세의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수출은 다른 경로를 탔다. 중간재와 부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미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관세 수입이 늘어날수록 수출 물량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보호를 명분으로 한 관세가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된 미국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수입 억제보다 수출 둔화가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구독자 전용 기사 입니다.
회원 로그인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