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고온다습·도시 오염, 미백 단일축에서 진정·장벽·리페어·보습으로 넓어진 수요
특별기획 | K-뷰티의 미래는 원료 전쟁
[KtN 임우경기자] 베트남 화장품·퍼스널케어 시장은 2025년 38억9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2029년에는 5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자가 찾는 기능이다. 고함량 비타민C와 레티놀, 히알루론산을 내세운 더마코스메틱이 늘었고 강한 자외선과 도시 오염에 대응하는 자외선 차단제, 진정 제품, 안티폴루션 화장품이 주요 품목으로 올라왔다. 미백이라는 한 단어로 동남아시아의 피부 관리 수요를 설명하던 시기와는 다른 구성이다.
2024년 베트남의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수입액은 약 18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산 비중은 15.6%로 미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산 수입 증가율은 전년 대비 68.4%에 달했다. K-뷰티가 확보한 인지도는 높지만 수요의 중심은 더 이상 한국에서 유행한 제품을 그대로 옮기는 데 있지 않다. 자외선 차단력과 사용감, 고온 안정성, 피부 자극, 성분 근거를 현지 조건에 맞춰 조정하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하나의 화장품 시장이 아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에는 기후와 소득, 종교, 피부 특성, 유통망이 크게 다른 국가들이 섞여 있다. 통용되는 범위만 120여개국에 이른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처럼 소비 기반과 한국 기업의 진출 경험이 쌓인 국가가 있는 반면, 수입 화장품 시장이 이제 형성되기 시작한 국가도 적지 않다. 하나의 성공 처방을 여러 나라에 복제하는 방식으로는 넓어진 시장의 차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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