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SKIMS가 운동 능력보다 허리·복부·골반의 비율을 앞세운 방식
살을 빼고 입으라는 운동복
[KtN 박인경기자]살을 빼고 입으라는 요구와 입으면 빠져 보인다는 기대, 압박 소재가 몸을 과학적으로 다듬는다는 인상이 한 벌 안에 겹쳤다. 나이키스킴스(NikeSKIMS) ‘스튜디오 에디트 02(Studio Edit 02)’는 체중 감량을 약속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캠페인을 보고 나면 운동복보다 먼저 ‘살이 빠진 몸’을 떠올리게 된다.
브론즈 톤 보디슈트는 복부와 골반을 단단히 감싼다. 등은 허리 가까이까지 열리고, 다리선은 골반 위쪽에서 시작된다. 코발트 블루 브라톱과 쇼츠는 허리를 높게 감싸면서 복부 일부를 드러낸다. 덤벨과 매트, 밸런스 볼도 등장한다. 운동을 위한 옷이라는 표지는 곳곳에 놓였지만 운동의 과정은 비어 있다.
숨이 차오르는 얼굴, 땀에 젖은 피부, 반복 동작 끝에 흐트러진 자세는 없다. 근육이 버티고 관절이 움직이는 순간보다 가늘게 정리된 허리와 매끈한 복부, 둥글게 강조된 골반이 앞에 놓인다. 건강은 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몸이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로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