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강아지 소피와 '개소리'로 유쾌한 소감… "90세의 열정, 상은 덤일 뿐"
[KtN 신미희기자] 이순재, 90세에도 빛난 연기 열정
배우 이순재가 11일 밤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강아지 소피, 배우 연우와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개소리'로 유쾌한 호흡을 선보인 그는 특유의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무대를 빛냈다.
건강 우려 속 무대에 오른 이순재
녹화 당시 건강 이상설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순재는 연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유쾌한 소감은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 가정 2/3는 개와 함께 산다. 익숙한 관계지만 드라마로서는 처음 시도됐다. 이 친구(소피)가 연기를 잘해줬기에 가능했다. 만약 그 역량이 없었다면 내가 짖을 뻔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상? 그전에 더 잘했어도 안 줬는데"
이순재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작품 하면서 상 받을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대상은 더더욱 생각 안 했다. 사실 이전에 더 잘했을 때도 상을 못 받았다"고 말하며 겸손함과 유머를 동시에 드러냈다.
또한, 극 중 소피가 말한 대사인 "어차피 대상은 이순재"를 언급하며 "상은 좋은 것이지만, 드라마 구성원 중 제가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에 받은 것이 아닐까 한다. 올해로 90세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강렬한 대상 후보 경쟁
한편, 올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이순재 외에도 강력한 대상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리미 패밀리'의 박지영과 김정현,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 '미녀와 순정남'의 지현우와 임수향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벌였다.
이순재의 연기 여정에 담긴 의미
이순재는 90세의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연기력을 넘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