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근 원장이 말하는 미래 시장 변화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
[KtN 신미희기자]한국의 홈패션과 리폼 산업은 경제 침체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 높은 물가와 자원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오래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흐름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다. 취향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방식은 한국에서 이미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 패션 시장과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개인이 기술을 익히고 실천하는 과정이 곧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한국 소비자는 감각적 디자인과 생활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특징을 가진다. 집의 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낮이고 만족도를 높이려는 흐름은 세계적으로도 강하지만 한국에서는 도시 주거 형태의 특성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브릭 기술이 더욱 강조된다. 작은 비용으로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제작형 소비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배경이 존재한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속도는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매우 빠른 편이다. 취향 중심 인테리어 문화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며 소비자가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 콘텐츠 산업과도 결합했다. 제작 과정 공유, 튜토리얼 콘텐츠, 완제품 홍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작자는 곧 창작자가 된다. 소비와 생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명근 원장은 제작 기술을 생활문화로 확장하는 국내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해 왔다. 서산 지역에서 추진한 교육과 봉사 활동, 제작과 판매를 연결하는 실천은 홈패션이 단순 취미가 아닌 경제적 자립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기술 습득 참여자 다수가 제품을 판매하고 창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산업 확장의 중요한 지표다.
세계적 흐름도 한국의 홈패션 리폼 산업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럽 각국 기업은 재고 의류를 분해해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고 북미 지역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퀼트 시장이 재성장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가 예상되며 폐섬유 재활용 분야는 다국적 기업과 중소 제작자가 모두 참여하는 넓은 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확산된 소비자 제작 중심 문화는 바로 이 세계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기술 발전은 홈패션 산업의 미래를 더욱 빠르게 앞당긴다. 디지털 패턴, 3D 시뮬레이션, 자동화 봉제 장비 등은 제작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품질 격차를 줄인다. 온라인 기반 학습 콘텐츠 증가도 접근성을 크게 높인다. 장소와 시간 제약이 사라지면서 더 많은 시민이 제작 기반 기술을 익히고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홈패션 리폼 산업은 ESG 경영 핵심 가치와 정확히 일치한다. 폐기되는 섬유를 재가공해 제품 수명을 늘리는 과정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절약 효과를 가져온다. 친환경 인증 원단과 윤리적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작자 역시 환경적 책임을 고려한 소비의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 고용, 사회적 자립 기회 제공, 공공 조달과의 연계 가능성 등은 ESG 성과를 가시적으로 만들 수 있는 확실한 요소다.
산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기반 과제도 존재한다. 공동 작업 공간 확보, 전문 장비 지원, 판로 개척, 공동 브랜드 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공공기관과 민간 제작자가 협력하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한국 패브릭 디자인의 섬세한 미감은 이미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를 리폼 제품에도 적용하면 수출 가능성도 높다.
교육 지원도 산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신입 제작자 유입이 꾸준해야 기술이 이어지고 시장이 확장된다. 지명근 원장이 실천해 온 단계별 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흐름을 견인한다. 단기 기술 습득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제작하고 이를 경제활동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식은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이다.
홈패션 리폼 산업은 생활문화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완제품 구매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드는 행위에서 감정적 안정과 경제적 합리성을 동시에 얻는다. 제작 기술을 익힌 시민이 늘어날수록 자립 경제 기반은 강화되고, 지역 산업 역시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다. 이 변화는 이미 서산에서 현실로 자리 잡았고 전국적 확산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다.
지명근 원장은 홈패션 리폼 산업의 미래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생활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지역과 사회는 더욱 건강해진다. 홈패션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다.”
한국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생활 제작 문화는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술 기반 제작 활동이 자부심과 수익, 환경 책임을 모두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형 홈패션 리폼 산업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