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움직이고 산업을 확장하는 힘… 한류 팬덤이 베트남 시장을 주도한다

[KtN 전성진기자]베트남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이미 일상의 중심에 있다. 그 중심에는 배우와 가수에 대한 강력한 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콘텐츠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바로 스타라는 사실이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팬덤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할 뿐만 아니라 구매와 쇼핑, 브랜드 확산까지 이끄는 강력한 경제 주체로 기능한다. 베트남 K-콘텐츠 시장을 이해하려면, 누구를 좋아하느냐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소비하는지 결정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베트남 시청자들이 K-콘텐츠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 집중성이다. 배우의 매력, 가수의 스타일, 아이돌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K-팝 공연 그리고 관련 상품 소비까지 스타를 중심으로 구조화된 시장이 완전히 구축되었다. 베트남 소비자는 감정 이입을 넘어 스타와의 연결 자체를 콘텐츠 경험의 핵심으로 여긴다.

스타 중심 소비의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음악 공연 현장에서 확인된다. 지드래곤, 블랙핑크 등 한국 아티스트는 베트남에서 개최된 공연마다 수만 명을 동원했다. 팬덤은 자발적으로 콘서트를 홍보하고, 굿즈를 구매하며, 행사 참여를 넘어 사회적 화제로 연결시킨다. 한류 스타 공연은 베트남에서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도시 교통과 상권까지 흔들어놓는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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