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 반영… 이념·지역별 인식 차이 뚜렷
[KtN 김 규운기자] ‘여론조사꽃’이 진행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윤석열이 탄핵 심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고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계엄령을 재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56.4%,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41.0%로 나타났다.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우려하는 응답이 15.4%p 더 높아,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윤석열 복귀 후 군사적 통치 가능성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응답이 41.1%에 달해, 계엄령 재선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단순한 우려를 넘어 강한 경계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윤석열 복귀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정권 유지 수단으로 계엄령이 거론될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 권역별 : TK·PK 제외 전국적으로 ‘계엄령 가능성 있다’ 응답 우세
계엄령 재선포 가능성에 대한 지역별 인식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호남권(77.6%)에서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우려하는 응답이 나왔다.
▶충청권(59.4%), 경인권(57.2%), 서울(55.5%)에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계엄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강원·제주 역시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이 없다’(55.5%)가 ‘있다’(43.5%)보다 12.0%p 높게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없다’(49.6%)가 ‘있다’(45.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같은 결과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일수록 윤석열 복귀 후 계엄령 재선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반면,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에서는 정치적 불안에 대한 경계심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도권에서 계엄령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는 점은 향후 여론의 흐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연령별 : 40~50대 우려 강해… 70대 이상 ‘가능성 없다’ 우세
연령대별 응답에서도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40대(77.0%)에서 계엄령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우려했고,
▶50대(67.8%)와 30대(56.7%)에서도 ‘계엄령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20대에서는 ‘가능성이 있다’(48.9%)와 ‘없다’(47.1%)가 팽팽하게 맞섰다.
▶60대에서는 두 의견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이 없다’(58.4%)가 ‘있다’(37.2%)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젊은 층과 중장년층에서는 윤석열 복귀 이후 강경한 통치 방식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면,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계엄령 우려가 나온 점은 정치권이 중장년층 여론을 신중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 성별 : 여성층에서 계엄령 가능성에 대한 우려 더 높아
성별 응답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층에서는 ‘가능성이 있다’(51.2%)가 ‘없다’(46.8%)보다 4.4%p 앞섰다.
▶여성층에서는 ‘가능성이 있다’(61.8%)가 ‘없다’(35.0%)보다 26.8%p 높아, 남성보다 계엄령 재선포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정치적 변화와 군사적 조치에 대한 위기 인식이 여성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정당 지지층 : 민주당 지지층 ‘90.5% 가능성 있다’ vs. 국민의힘 지지층 ‘86.4% 가능성 없다’
정당별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5%가 ‘계엄령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6.4%는 ‘계엄령 가능성이 없다’고 답하며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도 ‘있다’(49.1%)가 ‘없다’(41.9%)보다 7.2%p 높아, 계엄령 재선포 가능성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당별 응답 차이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윤석열 복귀 이후의 상황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무당층에서도 계엄령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는 점은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 이념 성향별 : 진보·중도층 경계심 높아, 보수층 가능성 낮게 평가
이념적 성향에 따른 응답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진보층(86.6%)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중도층에서도 ‘있다’(62.7%)가 ‘없다’(35.3%)보다 27.4%p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이 없다’(69.8%)가 ‘있다’(26.9%)보다 42.9%p 높아 이념 성향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보수층은 윤석열 복귀 후 계엄령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반면, 진보와 중도층에서는 이를 실질적인 위협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윤석열 복귀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국민의 우려 반영
이번 조사는 윤석열이 복귀할 경우 계엄령이 재선포될 가능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실제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TK·P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계엄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과반이 가능성을 인정했다.
▶40~50대에서 계엄령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진보·중도층에서는 계엄령 가능성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고, 무당층에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응답이 많았다.
윤석열 복귀 이후의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 여론이 정치적 안정과 민주적 절차의 보장을 요구하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정치권이 주목해야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여론조사꽃에서 2025년 3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CATI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010 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은 12.8 %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후원=NH농협 302-1678-6497-21 위대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