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홍은희기자]K-콘텐츠는 더 이상 한국의 문화 수출품이 아니다. 2025년 태국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는 ‘외산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사용자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익숙한 콘텐츠 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남아 플랫폼 환경에서 K-콘텐츠는 전략적 위치를 선점했고, 이는 단순한 인기 현상이 아니라 감정 구조와 리듬 설계에서의 우위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정렬된 감각 질서 속에서, 한국 드라마는 사용자 경험의 기준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콘텐츠는 국경을 넘지 않았다, 플랫폼이 넘었다

2025년 1~4월 기준, 넷플릭스 태국 시청 순위 상위권은 한국 콘텐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징어게임 2’, ‘폭싹 속았수다’, ‘악연’, ‘셀러브리티’, ‘더 글로리’까지 장르와 서사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이들 모두가 플랫폼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구조, 즉 짧은 회차별 몰입 구간, 감정 클라이맥스의 배치, 팬덤 유도형 캐릭터 중심 설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간 것이 아니라, 플랫폼 구조 안에서 감각적으로 가장 잘 작동했다. 플랫폼이 국경을 넘었고, 콘텐츠는 그 흐름을 이해하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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