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윤 전 대통령 뜻 중요”… 국민의힘, 탈당 갈등 봉합 수순
국민의힘, 윤 전 대통령 탈당 공방 속 ‘대선 본선 집중’ 기류로 급선회
김용태, 하루 만에 입장 번복… “탈당 여부는 당이 알아서 할 것”
[KtN 김 규운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두고 급격한 입장 전환에 나섰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탈당은) 지금 대선 시국에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사실상 탈당 요구 철회 의사를 밝혔다.
불과 하루 전까지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탈당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릴 생각은 없다. 당헌·당규로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말을 바꿨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도와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전해졌다. 김 후보는 “탈당은 윤 전 대통령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당 지도부의 강경 노선을 사실상 견제했고,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인위적 출당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윤계 인사 복당은 허용하면서, 탈당은 강요하는 김용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정작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물러섰다”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 출당·제명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는 복잡하다. 지난 13~15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0%가 ‘출당·제명’에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지면 찬반이 46% 대 46%로 정확히 팽팽하게 나뉘었다.
16일 MBC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출당이나 탈당 요구를 포함해 거리를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 기류는 대선 본선 구도 정비를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김용태 위원장은 “당은 이미 의지를 보여줬다”며 거리를 두었고, 윤 전 대통령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아직 직접 연락하진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는 공식적 결론 없이 유야무야 묻히는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는 “김용태의 실험은 끝났고, 실질적 권한은 당 지도부와 대선 후보에게 다시 넘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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