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의 경계를 흐리는 서사 전략
[KtN 김동희기자] 2025년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플랫폼, 팬덤, 글로벌 협업이라는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서사의 구조에서도 급격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야기의 국적, 시대, 문명적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희석하거나 혼종화하는 방식이다. CICAF 2025에서 공개된 신작 가운데 <삼황지(三荒志)>와 <무명도>는 중국 고전 서사 구조를 원용하면서도, 등장인물의 외형과 배경, 세계관 구성에서 뚜렷한 문화적 기원을 흐리며 글로벌 감각에 맞춘 ‘탈정체성 서사’를 실험했다.
이는 단순한 세계관 확장이 아니다. 서사 구조 자체를 ‘국가 경계 밖’으로 재설계함으로써, 국가 검열을 회피하고 국제 공동제작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높이려는 전략이자, 중국 내 문화정치 환경에 대한 창작자들의 유연한 대응 방식이기도 하다.
이야기에서 ‘중국’을 지우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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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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