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산업을 재편한다: ‘이차원’ 생태계의 확장

[KtN 김동희기자]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진화는 단순히 제작 기술과 정책 지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비자, 특히 팬덤의 구조적 변화는 산업 전반의 전략을 뒤흔들고 있다. 2025년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핵심 동력은 '이차원(二次元)'이라 불리는 팬덤 중심 서브컬처 생태계다. 이 생태계는 일본의 오타쿠 문화와 유사한 뿌리를 공유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국가 주도 기술·플랫폼 체계와 결합되어 완전히 새로운 산업 생태로 성장하고 있다.

‘이차원’은 단지 소비자의 취향을 지칭하는 문화코드가 아니다. 현재의 중국 콘텐츠 산업에서 ‘이차원’은 곧 IP 수익 구조의 중심축이다. 빌리빌리, 텐센트비디오, 아이치이 등 주요 플랫폼은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기술 기업이 아니라, 팬덤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2차 창작, 굿즈, 공연, 게임 등으로 연결되는 ‘콘텐츠 파생 경제’를 총괄하는 구조로 전환되었다.

디지털 팬덤은 어떻게 ‘자산’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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