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은중과 상연', 박지현 몸 깎아낸 연기 열정 화제
“20대엔 말리고, 30대엔 찌우고”… 박지현, 인물과 함께 나이 들다
박지현 “겨울에 여름 바다 촬영… 내복과 전기방석으로 버텼다”

박지현, 안락사 장면 위해 3주 단식 “물·아메리카노만 마셨다” [K 인터뷰] 사진=2025 09.25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박지현, 안락사 장면 위해 3주 단식 “물·아메리카노만 마셨다” [K 인터뷰] 사진=2025 09.25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 속 인물의 삶을 고스란히 체현하기 위해 체중 변화를 반복하고 단식까지 감행하며, 단순한 연기를 넘어 인물과 ‘함께 살아낸 배우’로서의 면모를 증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상연 역을 맡은 배우 박지현이 캐릭터의 10대부터 40대까지의 변화를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극단적인 체중 조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유한 10대와 가난한 20대, 직업적으로 안정된 30대, 그리고 죽음을 앞둔 40대를 연기하며 외형적 변화를 주었는데, 특히 안락사 장면을 앞두고는 물과 아메리카노만 마시며 2~3주간 단식에 들어갔다. 작품은 공개 직후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에서도 5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박지현이 <은중과 상연> 속 인물을 완성하기 위해 몸을 깎아내리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지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촬영 비화를 전하며 “40대 상연을 표현하기 위해 물과 아메리카노만 마시며 2~3주간 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은 점점 말라갔지만 얼굴은 붓는 모습이 오히려 안락사를 앞둔 캐릭터와 맞아떨어졌다. ‘이거다’ 싶어 촬영 직전 일부러 많이 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안락사 장면 위해 3주 단식 “물·아메리카노만 마셨다” [K 인터뷰] 사진=2025 09.25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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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부터 40대까지, 인물과 함께 나이 들어간 배우

<은중과 상연>은 세 번의 이별 끝에 죽음을 앞두고 다시 만난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10대부터 40대까지의 긴 세월을 따라가며 질투와 동경, 우정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박지현은 상연 역을 맡아 인생 전반을 살아내야 했고, 그 과정에서 10대의 풍요로움부터 40대의 절망까지 모두 몸으로 체화해야 했다.

10대 상연은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여유롭게 자라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대에 접어들며 가세가 기울고, 가난과 결핍 속에서 청춘을 보내야 했다. 30대에는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안정된 일상을 살게 되고, 40대에는 조력사망(안락사)을 앞두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박지현은 이 흐름을 따라 외형적인 변화를 주었다. 그는 “20대 시절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줄여 말라 보이도록 했다. 촬영 현장이 워낙 추워 내복을 여러 벌 껴입고 전기방석을 온몸에 두른 채 버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반대로 “30대 상연은 직업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생각해 살을 일부러 찌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40대 장면을 위해서는 물과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단식을 감행하며, 극단적인 방법으로 캐릭터의 마지막을 표현해냈다.

박지현, 안락사 장면 위해 3주 단식 “물·아메리카노만 마셨다” [K 인터뷰] 사진=2025 09.25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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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한 속 여름 장면, 내복과 전기방석의 ‘아이언맨 수트’

박지현은 계절감을 표현하는 데도 고충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작품 속에는 사계절이 다 나오는데, 여름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을 한겨울에 촬영해야 했다”며 “너무 추워서 내복을 여러 겹 입고, 얇은 전기방석을 아이언맨 수트처럼 몸에 두르고 찍었다”고 전했다. 배우로서의 체력적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박지현, 안락사 장면 위해 3주 단식 “물·아메리카노만 마셨다” [K 인터뷰] 사진=2025 09.25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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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반응 — 한국 1위, 글로벌 5위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은 공개 직후 국내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24일 기준 국내 4위, 글로벌 비영어권 드라마 시리즈 부문 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작품이 다루는 우정, 질투, 동경 등은 보편적인 감정이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 배우 박지현의 몰입과 진정성

박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히 대본에 쓰인 인물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인물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드러냈다. 극단적인 체중 변화와 단식, 혹독한 촬영 환경을 감내한 선택은 작품의 리얼리티와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그의 노력은 작품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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