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리포트]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기록 ‘사마귀’ 고현정, 살인마 된 이유 공개…최고 시청률 10.3%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충격 결말…고현정X장동윤 母子 공조 시즌2 암시
넷플릭스 글로벌 6위 오른 ‘사마귀’, 8부작 드라마의 반전 성공 공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사마귀’ 파격 소재와 배우 열연이 만든 신드롬
‘사마귀’ 최종회,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엄마의 눈물
[KtN 신미희기자]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파격적 서사를 치밀하게 풀어내며, 최종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0.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충격적인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 연출 변영주)이 9월 27일 방영된 최종회에서 전국 7.4%, 수도권 7.9%, 순간 최고 10.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우고 막을 내렸다. 첫 회 전국 7.1%, 수도권 7.3%로 출발해 2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0%를 찍으며 상승세를 탄 이 드라마는 3회와 4회에서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넷플릭스 국내 1위·글로벌 비영어권 6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흡인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최종회에서는 ‘사마귀’ 모방 살인범이 죽고, 연쇄살인마 엄마 정이신(고현정 분)의 비극적 과거가 드러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눈앞에서 어머니가 살해당하는 충격을 겪은 정이신은 결국 살인마로 성장했지만, 형사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에게만큼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모성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마지막 장면은 2년 후 최중호(조성하 분)의 의문사와 함께 감옥 속 정이신과 차수열의 재회로 끝나며 새로운 공조수사를 예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작품은 단 8부작이었지만,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수사라는 한국 드라마 최초의 소재를 촘촘하고 치밀하게 풀어내며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현정은 연쇄살인마라는 파격 캐릭터를 압도적 존재감으로 소화했고, 장동윤은 형사로서의 성장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며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했다. 변영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진의 완벽한 몰입은 짧지만 강렬한 8부작을 완성시키며, 2025년 가을 드라마 시장을 흔든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록됐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8부작의 짧지만 강렬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과 완성도를 모두 잡은 이 작품은 방송 내내 시청자와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 치밀한 시청률 상승 곡선
지난 5일 첫 방송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전국 7.1%, 수도권 7.3%로 시작해 동 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1위에 올랐다. 2회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고, 3회(전국 7.3%)와 4회(전국 7.5%)에서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말 밤 주요 드라마들이 몰려 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3~4회 방영 이후에는 넷플릭스 국내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비영어권 순위에서 6위까지 오르며 해외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1주차 TV 화제성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화제성 ‘투톱’을 모두 확보했다.
■ 파격적 소재와 충격적 전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최종회는 마지막까지도 숨 막히는 전개와 충격적 결말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의 시작은 ‘사마귀’ 모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사망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연쇄살인마 엄마 정이신(고현정 분)은 자신과 달리 측은지심을 가진 성숙한 어른으로 자란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을 보며 안도와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母子를 이어주던 연결고리 최중호(조성하 분)가 살해당하면서, 다시 한 번 두 사람은 공조의 운명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날 차수열은 연쇄 살인범이 서아라(한동희)라는 것을 알아챘다. 당시 이정연은 잠시 집을 떠나 서아라의 집에 머물고 있던 상황. 이에 차수열은 급히 이정연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뒤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한 이정연은 서아라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급히 자리를 뜬 이정연, 하지만 얼마 못 가 서아라에 붙잡혔다. 이에 이정연은 "언니 이러지 마. 나 아기 있어"라며 애원했지만 서아라는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는 강연중이라고 해"라며 자신이 연쇄살인범 강연중임을 밝혔다.
이후 강연중은 차수열에게 전화를 걸어 선물을 하나 남기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차수열은 그가 남긴 이정연의 지갑을 보고 분노했다. 이정연의 지갑 속에는 두 줄이 선명하게 그어진 임신테스트기가 있었던 것. 자신의 아지트로 정연을 데려간 강연중은 이정연을 괴롭히며 정이신과 차수열을 도발했다. 그는 "내가 웬만한 건 다 갈라 봤는데 임신한 건 아직 못 갈라봤다. 근데 오늘 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했다.
이에 정이신은 "아직도 애야? 아비한테 화난 걸 동물한테 풀었지 그땐 약했으니까. 이젠 아니잖아. 나한테 화난 건 나한테 풀어, 네가 화난 건 나잖아"라고 응수했다. 강연중은 "우리 정연이는 시어머니 덕분에 사네. 내가 고이 보내줄게. 대신 네가 직접 여기로 와"라며 정이신과 이정연을 교환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보일 시에는 이정연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강연중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정이신. 이에 차수열은 가면 죽는다며 만류했다. 그러자 정이신은 "받아들여. 하나 보내고 둘을 받는다, 남는 장사지. 지난번에 나한테 죗값을 갚으려면 수사를 도우랬지. 난 사형수야. 죽어 마땅한 쓰레기들을 죽였어도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라며 "나 이거 해야 해"라고 주장했다.
최중호는 과거 강연중 아버지의 학대를 막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그러면서 당시 하지 못했던 것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이정연과 정이신의 인질 교환을 할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청장에게 부탁했다. 이에 청장은 형사들에게 특별 지시를 했다. 차수열과 이정연의 안전을 위해 강연중의 범죄를 멈추기 위해 정이신을 사살해도 좋다는 것.
이날 정이신은 며느리 이정연(김보라 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한다. 범인 서아라(한동희 분)가 인질 교환을 요구하자, 정이신은 사지로 걸어 들어가며 이정연에게 “가라! 뛰어!”라고 외쳤다. 뱃속의 아이를 지키려는 이정연은 죽음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전력으로 달렸다. 이후 서아라는 정이신에게 집착을 드러냈지만, 결국 차수열과 김나희(이엘 분)의 추격 끝에 사살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은 끝나지 않았다. 차수열은 정이신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최면 영상을 발견하고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정이신은 어린 시절 친부 정현남(이황의 분)에게 성적 학대와 폭력을 당했으며, 그의 손에 어머니가 목 졸려 죽는 장면까지 목격한 피해자였다. 불에 휩싸인 집을 떠나는 어린 정이신의 절규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라졌던 정이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정현남의 교회였다. “나는 주님에게 용서받았다”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아버지 앞에서, 정이신은 분노로 총구를 겨눴다. 그러나 그 순간 차수열이 나타나 정이신을 만류했고, 母子가 함께 돌아서려던 찰나 어린 아이 김은애(한시아 분)가 등장했다.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그녀는 어린 시절 정이신의 복사판처럼 보였다. 정현남이 여전히 아이들에게 추악한 짓을 저지르고 있음을 암시하는 순간이었다.
격분한 차수열은 총을 겨눴지만, 정이신은 “나처럼 되지 마!”라며 아들에게 마취약을 주사해 막아섰다. 홀로 남은 정이신은 정현남을 죽이고 자신도 끝내려 했지만, 깨어난 차수열이 그녀를 구하며 처음으로 “엄마! 제발 일어나!”라고 절규했다. 이 장면에서 차수열은 처음으로 엄마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고, 정이신은 눈물을 머금은 채 “핏줄은 의미 없어. 넌 나랑 다른 사람이야. 난 그게 좋아”라는 말을 남겼다.
정이신은 차수열이 ‘측은지심’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난 것에 대해 최중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괴물이 되었지만, 아들만큼은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모성이 마지막까지 그녀를 지탱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단순한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카메라는 2년 후, 최중호가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는 뉴스를 감옥에서 지켜보는 정이신의 얼굴을 비췄다. 이어 교도소에 등장한 차수열과 김나희. 결국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수사가 다시 시작될 것을 강렬하게 암시하며, 끝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 리뷰적 시선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최종회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의 완결을 넘어,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인물의 복잡한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정이신은 괴물로 불렸지만, 실은 가장 큰 피해자였고, 마지막까지도 아들을 위한 선택을 멈추지 않았다. 반대로 차수열은 증오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다른 길을 선택하며, “피는 이어졌으나 삶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증명했다.
그 엔딩은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악의 고리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던졌다. 모성, 트라우마, 정의와 복수가 뒤엉킨 이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 배우들의 몰입과 연출의 힘
이 작품이 짧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게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몰입과 연출의 힘 덕분이다. 고현정은 연쇄살인마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고 압도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동윤은 형사로서의 냉철함과 아들로서의 감정을 오가는 복합적인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배우 장동윤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조성하(최중호 역)와 이엘(김나희 역)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며 극의 무게를 지탱했고, 한시아·김보라 등 젊은 배우들도 긴장감 넘치는 장면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변영주 감독의 감각적이고 치밀한 연출은 인물의 감정과 사건의 스릴을 균형감 있게 배치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한 장르물이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 모성과 죄의식, 정의와 복수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진 드라마였다. 특히 “핏줄은 의미가 없어. 넌 나랑 다른 사람이야”라는 정이신의 대사는, 피와 죄로 이어진 母子의 관계를 넘어 인간의 선택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메시지로 확장됐다.
OTT 플랫폼에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점은 한국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장르물 영역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부작이라는 짧은 포맷이 오히려 긴장감을 강화시키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결국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파격적인 소재, 배우들의 열연, 감각적인 연출, 치밀한 서사가 결합해 완성된 작품으로, 2025년 드라마 시장의 가장 인상 깊은 성취 중 하나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