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대통령의 K푸드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 부부 첫 예능 출연, 시청률 8.9% ‘K푸드 외교’ 통했다
‘국정자원’ 재난 직후 예능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김풍의 '이재명 피자'시래기 피자가 승리했다”…대통령의 ‘K푸드 실험’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김 규운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송 직후 전국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세웠다. 대통령 부부의 첫 예능 출연은 K푸드를 통한 문화 외교 행보라는 평가와 동시에, 재난 직후 방송이 ‘타이밍 논란’을 불렀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 출연을 넘어,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한 국가 브랜드 외교의 실험장이자 정치와 문화의 접점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대통령 부부, 예능 첫 출연…“K푸드로 대한민국을 알리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6일 밤 방영됐다.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확산을 주제로 구성됐다. 이 대통령은 오프닝에서 “추석은 풍성함의 상징”이라며 “문화는 국가의 자산이고, 그중 음식은 지속성과 산업성을 가진 대표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K푸드가 K팝 못지않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통상 게스트의 냉장고 속 재료를 기반으로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지만, 이번 특집에선 대통령 부부를 위해 한우·시래기·더덕·무·무화과 등 제철 식재료가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대표 K식재료 시래기’를 요리 주제로 제시하며, 음식이 지닌 산업적·외교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혜경 여사는 “외국에서는 한때 ‘스시’가 동양음식의 대명사였지만, 요즘은 김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며 김밥, 시래기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세계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여사의 2018년 요리책 『밥을 비어요』도 방송에서 함께 소개됐다.

■ “시래기 피자가 승리했다”…대통령의 ‘K푸드 실험’

이날 첫 번째 요리 대결은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 삼계탕의 맞대결이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전통 재료를 살린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주며 “보관과 수출 측면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대결에선 시래기 반죽 송편과 시래기 누룽지 피자가 맞붙었고, 대통령 부부는 ‘시래기 피자’를 선택했다. 이 대통령은 “연근 튀김을 올린 토핑은 독립 상품으로도 개발할 만하다”며 “이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K푸드 산업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역시 “요즘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찾는다”며 “퓨전이 아닌 전통 한식이 세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한식이 ‘수출 가능한 문화자산’이자 지속 가능한 산업임을 보여주려는 기획의도 아래 진행됐다.

김풍표 시래기 요리, 이재명 피자 되다 ...국민의 밥상 흔든 한입  사진=2025 10.06  JTBC 추석특집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김풍표 시래기 요리, 이재명 피자 되다 ...국민의 밥상 흔든 한입  사진=2025 10.06  JTBC 추석특집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문화외교’인가 ‘타이밍 논란’인가…정치권 공방 확산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방송 직전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야권은 “재난 직후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촬영일이 화재 진화 후 18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며 “대통령이 예능 일정에 밀려 중대본 회의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뉴욕 순방 귀국 직후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고,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와 대통령 비상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렸다”며 반박했다. 또 공무원 사망 등 정황을 고려해 JTBC에 방송 연기를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방송이 당초 예정일(5일)에서 하루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번 방송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와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며 “살인적 일정 속에서도 국가 브랜드를 홍보한 대통령을 폄하하는 건 과하다”고 맞섰다.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푸드 외교’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부해' 출연 논란에도 ‘최고 시청률’   사진=2025 10.07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갈무리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시청률·문화효과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2014년 프로그램 첫 방영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는 KBS의 ‘조용필 콘서트 실황’(15.7%)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방송 직후 SNS에는 “대통령이 K푸드를 직접 홍보하다니 신선하다”, “예능의 경계가 넓어졌다”는 호평과 함께, “재난 직후 방송은 시기상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동시에 이어졌다.

정치와 예능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 이번 출연은 ‘대통령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실험’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 문화평론가는 “과거 정치인의 예능 출연이 이미지를 위한 시도였다면, 이번은 ‘국가브랜딩’의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대통령의 소통 행보’와 ‘위기대응 리더십’ 사이의 균형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