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의 유방암 인식 캠페인이 ‘희화화’ 논란으로 비판받음
조세호, 유방암 투병 중인 박미선 출연 예고와 맞물려 여론의 집중 포화
주최 측 공식 사과에도 “환우 중심 캠페인 부재” 지적 계속
[KtN 신미희기자] “선의의 캠페인, 환우에겐 상처로 돌아왔다”
유방암 인식 개선을 내세운 W코리아 캠페인이 ‘유방암 희화화’ 논란으로 번졌다.
연예인들의 술파티식 행사 장면이 공개되면서 본래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유퀴즈’ 출연을 앞둔 유방암 환우 박미선과의 연관성으로, MC 조세호가 여론의 중심에 섰다.
■ ‘인식 개선’ 대신 ‘연예인 친목회’로 비친 현장
지난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의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행사는 유방암 인식 개선을 취지로 내세웠다. 그러나 행사 당일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분위기는 ‘캠페인’보다는 ‘파티’에 가까웠다.
공식 SNS에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웃으며 포즈를 취한 장면이 올라왔다. 이 장면은 “환우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셀럽들의 사교 모임 아니냐”는 비판으로 번졌다. 일부 네티즌은 “유방암을 소재로 한 파티라니, 환자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 조세호 향한 비난, ‘유퀴즈’ 출연자 박미선과의 연결
행사 참가자 중 특히 개그맨 조세호가 도마에 올랐다. 그가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출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박미선은 올해 초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방송을 중단했으며,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왔다. 남편 이봉원은 “치료 잘 받고 있다”고 전했지만, 대중은 여전히 그의 회복을 지켜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세호가 ‘유방암 희화화 논란’이 일어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자, 일부 시청자는 “박미선에게 근황을 묻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 캠페인 구성의 문제점 – 환우 시각 부재
비판은 단순히 ‘파티 분위기’에 국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은 “유방암 환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담는 프로그램이 전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식 개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세션, 예를 들어 실제 투병자의 이야기나 의료적 정보 공유, 후원 연계 프로그램 등은 거의 없었다.
대신 셀럽들의 포토월 촬영, 패션 브랜드 협찬 의상, 주류가 곁들여진 만찬 등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행사 기획 자체가 캠페인보다 이벤트 중심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 주최 측 사과와 향후 과제
논란이 확산되자 W코리아는 19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환우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 되려면, 환자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유명인 중심의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