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이후 20년, 박찬욱 또 하나의 시체스 기록
베니스·토론토 이어 세계 주요 영화제 연속 초청 및 수상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 유지, “현대 생존극의 정점” 평가
베니스→토론토→시체스…박찬욱의 세계 행보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로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사진=2025 10.20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로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사진=2025 10.20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KtN 신미희기자]  박찬욱, 시체스영화제 감독상…세계가 다시 주목한 연출력”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이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니스·토론토·뉴욕 등 세계 주요 영화제를 휩쓴 데 이어 다시 한 번 글로벌 시네마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박찬욱의 또 하나의 기록

박찬욱 감독은 19일(현지시각) 폐막한 제58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체스영화제는 스페인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영화제로, 판타지·공포·스릴러 등 독창적인 상상력과 완성도를 갖춘 작품을 조명하는 영화제다.
이번 수상으로 박찬욱은 ‘올드보이’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시체스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도 사로잡았다…이병헌 열연+박찬욱 연출 ‘어쩔수가없다’ 국제 관객상 사진=2025 09.15  cjen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토론토도 사로잡았다…이병헌 열연+박찬욱 연출 ‘어쩔수가없다’ 국제 관객상 사진=2025 09.15  cjenm. 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어쩔 수가 없다’ – 박찬욱표 생존극의 귀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안정되었다고 믿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돌연 해고된 뒤 가족과 집, 그리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필사의 생존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은 사회적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과 아이러니를 특유의 블랙유머와 정교한 연출로 풀어냈다. 관객은 긴장감 속에서도 웃음을 놓을 수 없는 ‘박찬욱식 현실 스릴러’를 경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계가 주목한 박찬욱의 글로벌 행보

이번 감독상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런던·마이애미 등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에 이어 거둔 성과다.
특히 베니스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토론토에서는 국제관객상을 수상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 리뷰 68건 기준 신선도 100%를 유지하며, 해외 평단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비평가들은 “현대인의 생존 본능을 철저하게 해부한 작품”, “박찬욱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현실적인 문제의식”이라고 평가했다.

■ 박찬욱과 시체스의 인연, 그리고 한국영화의 위상

박찬욱 감독과 시체스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작품상을 받았고, ‘쓰리, 몬스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파란만장’, ‘아가씨’ 등으로 FX상·각본상·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총 다섯 차례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감독상으로 그는 “시체스가 사랑하는 감독”이라는 별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영화계는 “박찬욱의 시체스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장르영화의 예술성과 시장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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