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신미희기자] “트와이스, 10년의 시간 끝에 또 하나의 ‘러브 유니버스’를 열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데뷔 10년 동안 국내외를 넘나들며 글로벌 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은, 이날 팬들과 함께 웃고 울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추억할 것이 너무 많다”는 그들의 말처럼, 트와이스의 10년은 성장과 진심의 기록이었다.

■ 데뷔 10주년, ‘러브 유니버스’로 팬들과 하나 되다

트와이스는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 ‘LOVE UNIVERSE(10VE UNIVERSE)’를 개최했다.
이번 팬미팅은 트와이스의 공식 팬클럽 원스(ONCE)를 대상으로 진행된 선예매에서 전석이 매진되며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는 오프라인 팬뿐 아니라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도 동시 진행돼 전 세계 팬들이 함께했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 9명 멤버는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해, 유쾌한 자기소개 노래 ‘TWICE SONG’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후 ‘Talk that Talk’, ‘This Is For’, ‘Strategy’ 등 신곡 무대와 함께 ‘우아하게(OOH-AHH하게)’, ‘SIGNAL’, ‘KNOCK KNOCK’ 등 대표 히트곡을 이어 부르며, 2015년 데뷔부터 2025년 현재까지의 트와이스 음악 연대기를 완성했다.

■ ‘SIXTEEN’부터 지금까지, 추억을 꺼낸 시간여행

이날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트와이스와 원스가 함께한 10년의 시간 여행이었다.
데뷔 전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의 개인 인터뷰 장면을 재현한 영상이 공개되자 관객들은 함성과 눈물을 함께 터뜨렸다.
이어 멤버들이 직접 타임캡슐을 열어, 연습생 시절 사진과 팬들이 보낸 편지, 초창기 활동 당시의 기념품을 꺼내보는 순간이 이어졌다.
타임캡슐 안에는 음악방송 첫 1위 당시 팬들에게 전달했던 감사패, 슬로건, 티켓 등 ‘트와이스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멤버들은 “10년의 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 원스가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다”며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웃음 가득한 게임과 감동의 팬 이벤트

추억이 끝나면 웃음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팬들이 직접 참여한 ‘고요 속의 외침’, ‘릴레이 댄스’, ‘몸으로 말해요’ 등 다양한 게임 코너를 진행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서툰 제스처와 돌발 상황이 이어지자 팬들의 응원 함성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멤버들은 “이게 진짜 트와이스다운 무대”라며 웃었다.

공연 후반, 트와이스는 팬송 ‘Like a Fool’, ‘Depend on You’, ‘Someone Like Me’를 차례로 부르며 고마움을 전했다.
원스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청춘에 함께해 줘서 고맙다”, “트와이스는 내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멤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 “추억할 것이 정말 많다”…10년의 무게와 감사

공연 마지막, 멤버들은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들고 팬들과 함께 축하의 순간을 나눴다.
지효는 “우리가 추억할 것이 정말 많다는 걸 오늘 느꼈다”고 말했고, 다현은 “10년을 함께해준 원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전했다.
쯔위는 “한국어가 서툴던 시절부터 늘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감동을 더했다.
트와이스는 팬송 ‘ME+YOU(미 플러스 유)’ 무대로 팬미팅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우주는 언제나 서로에게 닿아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 10년의 기록,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2015년 ‘우아하게’로 데뷔한 트와이스는 이후 ‘CHEER UP’, ‘TT’, ‘What is Love?’, ‘FANCY’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이들은 일본·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HOT 100’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의 10년은 K팝 역사에서 상징적인 여정”이라며 “멤버들은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할 새로운 10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와이스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아시아 및 북미 투어를 계획 중이며, 멤버별 솔로 프로젝트도 병행될 예정이다.
‘함께한 10년, 그리고 또 다른 10년’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