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다문화국제학교에 ‘전자칠판’ 기증…역동적 수업 지원
[KtN 조영식기자] 한 분야에서 전문가를 ‘박사’라고 부르고, 그들은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요즘 사회에서는 박사보다 더 큰 존경을 받는 이들이 있단다. 바로 ‘밥사’다. 밥사보다 더 존경과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봉사’다. 자신의 시간, 재능, 재원, 심지어 육체적 활동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람들이다.
포천에 그런 ‘봉사의 화신’이 있다. 바로 정한구 ㈜파라곤 회장.
◇어려움 속에서 피어난 나눔의 정신=정 회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라, 공부와 삶 모두를 고단하게 이어온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은 그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주변의 고통과 어려움에 누구보다 먼저 반응하며,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기업가로 성장했다.
정 회장의 행동 하나하나는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어려움을 사회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승화시켰다.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았으면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신념이다.
◇추운 겨울, 따뜻함을 전해=정 회장의 선행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현장 중심적이고 실질적이다. 2020년 11월 23일, 그는 포천시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를 위해 겨울용 이불 100채(약 4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혹독한 겨울 속에서 이불 하나로 전달된 온기는 단순한 물품이 아닌, 희망과 위로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난방이 열악한 아동센터에는 전기판넬을 설치하고, 나아가 보일러로 교체하여 어린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겨울 파카 500벌을 기증하며 아이들에게 단순한 체온 보호를 넘어 마음의 활력까지 심어주었다.
◇작은 관심이 만든 큰 변화=정 회장의 따뜻함은 사회 구석구석으로 뻗어 나간다. 지난해에는 뇌경색으로 10년을 살아온 한 어르신의 집 보일러가 고장 나 찬물로 세수를 해야 했던 상황을 목격하고, 즉시 보일러를 교체해 주었다. 정 회장의 작은 관심 하나가 한 사람의 삶과 존엄을 지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또한, 그는 교육 분야에도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6일 포천의 다문화국제학교에 최신 전자칠판을 기증하며, 교사와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수업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정 회장의 기증 하나가 아이들의 배움과 꿈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정한구 회장은 선행 취재에 손사래를 치면서 “제가 어려운 가정에서 어렵게 공부했기에, 더 이상 저와 같이 힘든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라면서 “어려운 이웃이 희망의 등불을 밝히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앞당겨 지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