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이 만든 양손잡이 혁신 구조

[KtN 신명준기자]JPMorgan Chase는 AI-first 전략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 혁신 흐름을 병렬로 구축했다. 최고분석책임자 데릭 월드런은 조직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게 만드는 상향식 혁신과 직원 개개인의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하향식 혁신이 동시에 작동할 때 AI 도입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산업의 운영 모델은 복잡하고 규제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조직은 이 복잡한 환경을 뛰어넘기 위해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변화를 설계했다. 이 흐름은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전체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JPMorgan이 상향식 혁신으로 분류한 영역은 신용 심사와 부정거래 탐지와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등 기업 가치에 직결되는 핵심 기능이다. 회사는 이 핵심 기능에 AI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며 성과를 가시화했다. 핵심 업무는 데이터 양과 복잡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AI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신용 심사에서 수십 개의 조건을 빠르게 비교하고 위험 패턴을 분석하는 작업은 AI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영역이다. 부정거래 탐지에서는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흐름을 감지하는 기능이 강화되었다. 규제 준수 영역에서는 문서 분석과 보고서 작성 작업이 자동화되었다. 이 변화는 단순 효율 증가를 넘어 핵심 기능의 운영 구조 전체를 재설계하는 과정이었다.

하향식 혁신은 각 부서와 직원이 업무 흐름 속에서 직접 발견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월드런은 직원이 자기 역할에 맞는 실험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을 때 조직 전체 혁신이 폭넓게 발생한다고 강조한다. JPMorgan은 LLM Suite를 통해 직원이 필요할 때 바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팀 단위에서 시작되는 개선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조직 전체에 누적되면 상당한 효과를 낸다. 서류 정리 방식의 자동화나 회의 준비 과정의 단축 같은 일상적 개선도 하향식 혁신의 일부다. 특정 기능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직무가 AI-first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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