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각자 무대에서 졸업장 받아…“농업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
[KtN 조영식기자] 졸업식은 마무리의 아쉬움 속에 설렘과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2025년 포천시환경농업대학(원) 졸업식이 13일, 포천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손세화 포천시의회 운영위원장, 이덕주 농협 포천시지부장, 그리고 각 농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졸업생들은 학문과 실천의 결실을 상징하는 졸업가운과 사각모를 착용하고 포토존과 행사장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머리 위 사각모는 ‘배움의 완성’과 ‘새로운 도약’을 동시에 상징하고 있었다.
식전행사로는 졸업생 가수 금이랑이 무대에 올라 포천을 주제로 한 노래를 열창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백영현 포천시장의 축사가 낭독되었다.
백 시장은 이경숙 농기센터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농업은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의 삶과 문화를 지켜온 든든한 뿌리”라며, “이 소중한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농업은 환경을 아끼고, 지역공동체와 상생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졸업생 여러분께서 그 뿌리를 지켜내는 주역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의 선도자가 되어주시길 바란다”며 “포천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덕주 농협 포천시지부장도 축사를 통해 “오늘은 지난 1년의 배움을 결실하는 날이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날”이라며, “여러분은 농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작물의 조화를 배운 주역들이다. 앞으로 포천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천병순 졸업생 대표는 “언제나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포천시와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인연을 바탕으로 각자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혁신하며, 포천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주체로 성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에 천병순, 표창장에 변우혁 외 7명, 성적우수상에 강민주 외 8명, 개근상에 김귀비 외 1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모든 졸업생들은 무대에 올라 졸업장을 수여받으며, 뜨거운 박수와 축하 속에 지난 1년의 노력을 마무리했다.
졸업생 김석곤은 “이번 과정을 통해 농업이 더 이상 과거의 힘든 생업이 아니라, 희망과 도전의 길로 열려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가르침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포천농업을 위한 새로운 실천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의 상징이 된 사각모(모르타르보드, mortarboard) 는 단순한 의례용 장식이 아니다.
그 네모난 판은 쌓아온 지식을 의미하고, 머리 위에 올려진 형태는 지혜의 완성을 뜻한다.
또한 사각모의 꼬리끈(태슬, tassel)은 학생에서 졸업생으로 신분이 바뀌는 ‘전환’을 상징한다.
그래서 졸업식에서 태슬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는 순간은, 인생의 한 장이 넘어가는 특별한 의식으로 여겨진다.
포천시환경농업대학(원)의 졸업생들은 이제 학문을 밭으로 옮겨, 지식의 씨앗을 실천으로 싹틔울 주역들이다. 그들의 머리 위에 빛나던 사각모처럼, 포천의 들녘에도 지혜와 희망의 열매가 무르익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