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자립준비청년과 만든 특별한 전시…‘여기 있어요’ 개최
청년 예술가 10명과 함께 나선 김남길…“자립은 혼자가 아닌 과정”
무료 전시 ‘여기 있어요’ 개막…김남길, 예술로 전하는 사회적 연대
[KtN 신미희기자] 배우 김남길이 자립준비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성장과 치유의 과정을 담은 그룹전 ‘여기 있어요(HEAR I AM)’를 열며, 예술을 통한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세상에 전하고 있다.
배우 김남길이 이끄는 문화예술NGO 길스토리가 자립준비청년 예술가 10명과 함께 그룹전 ‘여기 있어요(HEAR I AM)’를 13~23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무료 전시로 연다. 전시는 ‘자립은 혼자가 되는 과정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청년 작가들의 경험을 ‘집’, ‘기억’, ‘성장’, ‘결핍’ 등의 주제로 풀어낸다. 회화·사진·설치 등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 참여형 방식으로 전시되며, 김남길 대표는 “혼자가 아니라는 감정을 건네는 것, 그 연대가 자립의 힘”이라고 전했다. 길스토리는 청년 창작자를 지원하는 ‘함께나길’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29일에는 청년 예술가 후원 공연 ‘2025 SMG 쇼-우주최강쇼’도 진행된다.
배우 김남길이 자립준비청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그룹전 ‘여기 있어요(HEAR I AM)’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NGO 길스토리가 주최하며, 13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H에서 무료로 열린다.
길스토리는 “자립은 혼자 모든 것을 해내는 결과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과정”이라며 전시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와 청년 창작자의 자립을 예술로 돕는 단체답게, 이번 전시는 ‘함께 살아가는 힘’을 유연하고 따뜻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는 김성수, 김태경, 박진솔, 배인해, 서화랑, 장정미, 지하디, 효서, 황사랑, 문형준 등 10명의 청년 예술가가 참여했다. ‘집’, ‘기억’, ‘성장’, ‘결핍’ 등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감정과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내며 자립의 다양한 형태를 시각예술로 보여준다.
김성수는 사라지는 동네 풍경을 담은 수채화 ‘나와 닮은 우리 동네’를, 김태경은 회화와 의상 오브제가 결합된 ‘결핍의 이중성’을 선보인다. 박진솔은 이끼·쉬폰·매트리스를 활용한 설치작품 ‘초록의 다정’으로 숲과 몸의 기억을 불러내고, 배인해는 사진작업 ‘여기 조용한 증명’으로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느린 삶을 기록한다. 서화랑은 픽셀 노이즈를 도자로 표현한 ‘나에서 시작된’을, 장정미는 냉장고 속 오브제 설치물 ‘얼은 어른’으로 멈춰버린 청춘의 시간을 건드린다.
지하디는 인형을 매개로 감정의 조각을 담은 ‘모든 모습이 나로서 여기 있어’를, 효서는 ‘결핍을 피우다’로 결핍 자체를 생의 흔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전한다. 황사랑은 ‘집에 대하여’를 통해 가족의 흔적과 주거 경험을 재해석하고, 문형준은 자전적 영상작품 ‘아빠 어디가’로 아버지를 기억하는 여정을 그려 정체성을 탐색한다.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 일부를 옮기거나 배치할 수 있는 참여형 방식으로 구성돼, 관람의 흐름에 따라 공간의 구조나 조도 변화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관람객이 남긴 기록은 전시 종료 후 작가들에게 전달되며, 전시 기간 체험형 워크숍도 진행된다.
김남길 대표는 “자립이란 단순한 독립이 아니라, 그 과정을 정서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누구와 함께하느냐의 문제”라며 “세상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감정을 건넬 때 비로소 자립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길스토리는 자립준비청년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함께나길’ 캠페인을 올해로 2회째 진행 중이다. 창작지원금, 멘토링, 전시 기회 등을 제공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연대를 확장하고 있다. 청년 예술가 후원 공연 ‘2025 SMG 쇼-우주최강쇼’는 오는 2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