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임우경기자]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가 운영한 2025 경기도 평생배움대학(GCC) ‘2040 빛나G 캠퍼스’가 11월,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 경기학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7개월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경기학은 강의실을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교육으로 구성되어 학습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수업으로 평가된다.
빛나G 캠퍼스는 5월부터 11월까지 주 1회 정규 클라스로 운영되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습 중심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Café & Bakery 취·창업 과정과 조향·퍼스널컬러 융합 과정 등 전문 강좌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성인 학습자들에게 실질적 기술과 자격을 제공하며 높은 만족을 얻었다.
교실이 아닌 ‘현장’으로… 실감형 경기학
마지막 수업인 ‘경기학’은 기존의 강의 중심 교육이 아니라 현장으로 직접 이동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강의를 진행한 조민재 김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의 색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학습자들은 김포·경기도 지역의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방식으로 지역의 변천을 이해했다.
이번 현장 수업에서 학습자들은 과거 김포를 구성했던 네 개의 옛 고을(김포·통진·수안·동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역을 직접 걸으며 탐방했다. 해설을 맡은 강사는 각 고을이 형성된 배경과 지리적 구조, 생활문화의 차이를 설명하며 학습자들이 김포의 도시 형성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어 학습자들은 김포 지역 방어의 중심축이었던 문수산성과 조선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했던 통진 도호부 일대를 찾아가, 두 장소가 국가 방위 체계와 지역 행정의 중심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을 들었다. 특히 문수산성이 한강 하구와 서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어, 김포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군사·행정 거점이었다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학습자들은 오늘날에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일부 지명과 도로명, 공공시설 명칭으로 남아 있는 ‘분진(分津)’의 흔적을 찾아보며,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는 변했지만 지역의 기억과 정체성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체감했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지역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고, 생활 속 공간에서 역사가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몸으로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습자들은 “말로 듣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김포에 이런 유적이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장 중심 학습의 가치를 체감했다.
다도(茶道)까지 배운 경기학… 차의 역사·예법을 배우며 ‘문화’를 이해하다
이번 경기학 현장수업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도(茶道) 체험이었다. 학습자들은 전문 다도 강사의 안내에 따라 차의 종류와 제조 방식, 다도의 기본 예법,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와 대접의 의미, 그리고 한국 차 문화가 지닌 뿌리와 정신을 차분히 배웠다. 이론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차를 끓이고 마셔보는 과정이 포함되어, 차 한 잔 속에 담긴 깊은 문화적 의미를 몸소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강사는 “차를 대접하는 예(禮)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하며, 다도가 단순한 음료 문화가 아닌 관계·정서·예절을 아우르는 생활문화임을 강조했다. 이 과정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의 생활 방식과 감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었다.
다도 체험은 각 과정의 특성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조향·퍼스널컬러 전문가 과정 학습자들에게는 향·색·예(禮)·감성이 어우러진 문화적 확장 경험이 되었고, 카페·베이커리 과정 학습자들에게는 디저트와 차의 조화(페어링)를 이해하고 카페 문화의 깊이를 체감하는 실용적 학습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진행된 다도 수업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학습자들은 “이번 수업은 배움이 아니라 ‘경험’이었다”, “차 한 잔에 담긴 예와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현장 중심 교육이 주는 몰입감과 감동을 직접 체감했다.
Café & Bakery, 조향·퍼스널컬러… 빛나G 캠퍼스의 실전형 커리큘럼
빛나G 캠퍼스의 전반적인 커리큘럼은 실전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대표 과정인 Café & Bakery 취·창업 마스터 과정은 카페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주간반과 야간반으로 나누어 집중적으로 교육하며, 메뉴 개발과 디저트 실습, 창업의 기초까지 전 과정이 실습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핵심 과정인 조향 기반 퍼스널컬러 전문가 과정은 퍼스널컬러 분석과 향 조합 실습, 이미지 코칭을 융합한 커리큘럼으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특히 콘텐츠의 트렌디함과 실무 활용도가 높아 MZ세대 학습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두 과정 모두 김포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오프라인 실습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접수 및 안내는 경기도 온라인 플랫폼 GSEEK을 통해 진행됐다. 모든 실습비와 재료비가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 학습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한 평생교육 모델이라는 점도 빛나G 캠퍼스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평생교육의 미래 방향을 보여준 빛나G 캠퍼스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학 수업은 올해 빛나G 캠퍼스가 지향한 ‘학습자가 직접 보고 경험하며 삶과 연결하는 배움’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교실을 벗어나 지역을 직접 걸으며 배우는 방식은 성인 학습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2025년 프로그램이 남긴 시사점도 분명했다.
첫째, 현장 기반 학습이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배움을 체감하는 구조는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자의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둘째, 문화·기술·지역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이 학습자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다도, 조향, 색채, 베이커리 등 감성 기반 콘텐츠가 지역 문화와 만나면서 교육은 단순한 강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확장되었다.
셋째, 평생교육은 단순 재교육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학습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배운 내용을 바로 삶과 일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교육이 실제 생활에서 의미 있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2025년 빛나G 캠퍼스는 현장 교육·문화 체험·지역 이해를 결합한 새로운 평생학습 모델을 제시하며, 내년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성공적인 결말을 남겼다.
